집중 견제에도 빛났던 로페즈, 팀 패배에 아쉬움만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5.12 20: 54

그라운드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냈던 로페즈. 하지만 상대 집중 견제와 팀 패배에 고개를 떨궜다.
전북 현대는 12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1 2019 1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김인성-김보경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아쉬운 1-2 패배를 맛봤다.
울산은 승점 23점(7승 2무 2패)로 전북(승점 21점, 6승 3무 2패), FC 서울(승점 21점)을 제치고 리그 선두로 도약했다. 반면 이날 경기 전까지 선두였던 전북은 라이벌 더비서 패하며 선두 자리를 내줬다.

[사진] 연맹 제공.

선두가 달린 중요한 경기에서 패했지만 이날도 그라운드에서 로페즈의 존재감은 빛났다. 이동국-문선민과 호흡을 맞춰 공격에 나선 로페즈는 울산을 상대로 종횡무진 활약을 펼쳤다.
울산의 김도훈 감독은 '치타' 김태환을 오른쪽 풀백으로 기용하며 로페즈 제어에 나섰다. 하지만 로페즈는 상대의 집중 견제에도 밀리지 않고 계속 전북의 공격을 이끌었다.
김태환의 집요한 견제에도 로페즈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로자룡'이라는 별명에 어울리게 측면서 빠른 드리블을 앞세운 돌파로 강한 존재감을 뽐냈다.
로페즈는 전반 33분 측면 돌파 이후 박스 안의 이동국에게 정확하고 낮고 빠른 크로스를 전했다. 이동국이 터치 이후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상대 수비에 맞고 무산됐다.
전북은 후반 17분 김인성에게 선제골을 내주자 김신욱-이승기를 연달아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물론 중심에는 로페즈가 있었다. 울산의 거친 수비도 버텨내고 계속 위협적인 돌파를 이어갔다.
로페즈는 후반 30분 다시 한 번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하프라인에서 상대 수비수 4명을 달고 박스 앞까지 드리블 돌파한 이후 측면의 김진수에게 공을 전했다. 하지만 1대1 찬스에서 마무리에 실패하며 탄식을 자아냈다.
울산도 필사적으로 로페즈를 저지했다. 참다 못해 로페즈는 후반 36분 경기 내내 자신을 괴롭혔던 김태환과 충돌하며 잠시 경기가 중단됐다. 결국 양 선수는 옐로 카드를 한 장씩 받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로페즈는 후반 44분 박스 안의 반칙으로 페널티킥까지 내주며 고개를 떨궈야만 했다. 후반 막판 울산과 전북은 한 골씩을 주고 받으며 경기는 전북의 1-2 패배로 마무리됐다.
이날 그라운드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냈던 로페즈는 자신을 향한 집중 견제와 팀 패배에 쓸쓸하게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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