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김도훈, "중국-일본-호주에 이어 한국 챔피언도 꺾었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5.12 21: 27

"긴 전쟁 중에 짧은 전투 하나가 끝났을 뿐"
울산 현대는 12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전북 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1 2019 11라운드 홈경기에서 김인성의 선제골과 김보경의 추가골을 더해 2-1 승리를 거뒀다.
울산은 승점 23점(7승 2무 2패)로 전북(승점 21점, 6승 3무 2패), FC 서울(승점 21점)을 제치고 리그 선두로 도약했다. 반면 이날 경기 전까지 선두였던 전북은 라이벌 더비서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 연맹 제공.

울산의 김도훈 감독은 "중국-일본-호주 챔피언에 이어 한국 챔피언도 꺾은 날이다. 가슴이 뜨거워지는 남자의 축구였다. 긴 전쟁 중에 짧은 전투 하나가 끝났을 뿐이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준 우리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날 1골 1도움을 기록한 김보경에 대해 김도훈 감독은 "내가 잘할 것이라 하지 않았나. 보경이가 와서 우리 팀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됐다"고 칭찬했다.
김도훈 감독은 "주니오가 가끔 결정력이 아쉽다. 그래도 집중력을 가지고 노력한다. 안 넣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잘 막은 것 아니냐. 주민규가 몸상태가 올라와서 경쟁하면 더 잘할 것이라 믿는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전북과 우승 경쟁에 대해 김도훈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잘해줬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 주위에서 전북 대항마라고 한다. 기대하는 만큼 우리 선수들도 자신감을 얻었다. 경기 전 해설위원들이 다 전북 승을 예상했지만, 선수들이 반전을 만들었다. 노력의 결과다. 지금처럼 계속 노력하면 진짜 대항마가 될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울산은 불투이스-윤영선을 대신해 나선 강민수-김수안이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다. 김도훈 감독은 "막판 실점은 아쉽지만, 강민수-김수안이 잘해줬다. 그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는 것도 기회다. 후방을 지켜준 선수들이 있었기에 공격적으로 갈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mcado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