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당구 3명으로도 못이겼다...아! 이번에도 4대천왕 [서바이벌 3C]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05.13 07: 02

결국 이번에도 '4대천왕'이었다.
12일 막을 내린 '2019 서울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즈(이하 서바이벌 3C)' 우승은 '세계랭킹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에게 돌아갔다. 야스퍼스를 상대로 허정한(42, 경남), 조재호(39, 서울시청), 강인원(44, 충북)이 달려들었지만 야스퍼스의 벽을 무너뜨리지 못했다.
이로써 야스퍼스는 지난 2회 대회에 이어 또 한 번 우승을 거머 쥐었다. 서바이벌 3C이 세계랭킹 1~20위 선수를 초청하는 명실공히 세계 최고 당구 고수들이 벌이는 향연이란 점에서 세계 랭킹 1위의 위용을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었다.

[사진]코줌코리아 제공

재미있는 것은 이번 대회까지 4차례 열린 서바이벌 3C의 우승트로피가 모두 '4대천왕'의 품에 안겼다는 점이다. 1회 대회는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2회는 야스퍼스, 3회는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가 각각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토브욘 브롬달(스웨덴)이 빠지긴 했지만 야스퍼스가 다시 정상에 오르며 '4대천왕'의 건재함을 보여줬다.
[사진] 코줌코리아 제공
이번 대회 결승전에 한국 선수 3명이 오르는 성과를 올려 유럽 강세에 조금씩 균열이 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줬다. 하지만 동시에 여전히 '4대천왕'을 능가할 수 있는 당구 스타는 좀더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실감하게 해준 결과이기도 했다.
실제 '4대천왕'은 이번 대회에서도 여전한 기량을 선보였다. 지난 대회 우승자였던 쿠드롱은 이번에는 준준결승에서 탈락했다. 쿠드롱을 누른 상대가 야스퍼스와 브롬달이었다. 최근 기량저하 평가를 받던 브롬달은 막판 무서운 뒤집기를 보여주며 준결승까지 올랐고 산체스 역시 한 번의 찬스로 준결승에 올라 팬들의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사진] 왼쪽부터 프레드릭 쿠드롱, 토브욘 브롬달, 다니엘 산체스 /코줌코리아 제공
야스퍼스는 4번의 대회 중 3번이나 결승 무대를 밟아 세계 최고임을 증명했다. 특히 3번째 패자부활전을 경험했고 그 중 두 번을 우승으로 장식, 정신적으로 얼마나 잘 무장돼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무엇보다 대회 개최국 한국 선수가 3명이나 버틴 결승전에서도 제 기량을 발휘했다는 점은 많은 것을 시사하게 하는 장면이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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