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가 가파른 승리 쌓기로 ‘2강 체제’를 굳혀가고 있다.
SK와 두산은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를 나란히 달리고 있다. 두 팀이 올 시즌 거둔 승리는 29승. 두 경기 덜 치른 SK가 12패, 두산이 14패를 기록하며 승률에서 차이(SK .707, 두산 .674)를 보이며 순위를 가리고 있다.
지난 2년 간 홈런 1위를 달리는 등 ‘대포 군단’으로 거듭났던 SK는 올 시즌 역시 홈런 46개로 전체 2위를 달리고 있다. 팀 타율이 2할5푼6리로 9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득점권 타율이 2할9푼8리로 3위로 높다. 여기에 팀 평균자책점도 3.74로 전체 3위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접전의 상황에서 꾸준히 승리를 쌓아가고 있다.

반면 3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오르며 꾸준히 강팀의 면모를 뽐냈던 두산은 팀 타율 3위(.281), 팀 평균자책점 2위(3.16)로 투・타 모두 고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주 SK와 두산은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했다. SK는 5승 1패를, 두산은 4승 2패의 성적을 남겼다. 상위권에 위치했던 키움(3승 3패), LG(3승 3패), NC(1승 5패)가 주춤하면서 SK와 두산은 점점 ‘5강’ 구도를 ‘2강 3중’으로 바꿔갔다.
현재 2위 두산과 3위 LG(24승 17패)의 승차는 4경기 차. ‘5강 5약’의 경계선이었던 5위 NC(23승 18패)와 6위 한화(18승 22패)가 4.5경기 차인 것은 감안하면 SK와 두산의 상승세는 더욱 눈에 띈다. 지금의 페이스대로라면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은 두 팀의 가을은 다시 한 번 열기를 더할 전망이다.
한편 1경기 차로 좁혀져 있는 SK와 두산은 오는 1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주말 3연전 맞대결을 펼친다. 결과에 따라서는 SK의 독주가 확정되거나 혹은 두산의 순위 뒤집기가 이뤄질 수 있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