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MSI] SK텔레콤, 4일차 승리로 한숨 돌릴까?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19.05.13 07: 54

 이대로 이빨 빠진 호랑이가 될까? SK텔레콤이 2019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그룹 스테이지 G2와의 두 경기에서 모두 패배하며 멋진 활약을 기대하는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SK텔레콤은 2일차 IG전에서 충격적인 ‘16분 패배’를 당했다. SK텔레콤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4일차 두 경기를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SK텔레콤은 13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 국립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19 MSI 그룹 스테이지 4일차에서 플래시 울브즈, 퐁 부 버팔로와 대결한다. SK텔레콤은 강력한 라이벌로 평가됐던 IG, G2에게 모두 패배하며 3일차까지 3승 3패를 기록했다. MSI 토너먼트 스테이지 진출 가능성은 높으나, 우승을 노리는 SK텔레콤은 승리의 경험이 있는 플래시 울브즈, 퐁 부 버팔로를 모두 꺾고 폼을 끌어올려야 한다.
SK텔레콤은 지난 1, 2일차 일정에서 플래시 울브즈, 퐁 부 버팔로를 완전히 압도했다. 두 경기 모두 라인전과 운영 차이가 많이 났다. ‘클리드’ 김태민은 ‘칸’ 김동하와 함께 유기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적들의 노림수를 모두 막았다. 김태민이 키운 SK텔레콤의 라이너들은 한타에서 강한 힘을 뽐냈다.

여전히 SK텔레콤이 유리하지만, 플래시 울브즈와 퐁 부 버팔로의 상승세는 SK텔레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고 있다. 플래시 울브즈의 기세는 3일차에서 심상치 않았다. IG를 상대로 플래시 울브즈는 ‘부기’ 이성엽에게 신짜오를 건네며 적극적인 갱킹을 주문했다. IG는 캐리라인 ‘닝’ 가오젠닝과 ‘루키’ 송의진의 번뜩이는 플레이가 없었다면 패배할 가능성이 높았다.
IG를 벼랑 끝에 몰고 간 플래시 울브즈는 결국 팀 리퀴드를 희생양으로 삼아 2승을 달성했다. 휘몰아치는 늑대들의 공격은 팀 리퀴드의 에이스 ‘더블리프트’ 피터 펭과 ‘코어장전’ 조용인의 팀워크를 무너뜨렸다. 플래시 울브즈는 3일차 승리에 힘입어 MSI 토너먼트 스테이지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퐁 부 버팔로 또한 3일차 경기에서 첫 승을 신고하며 기세를 탔다. 퐁 부 버팔로는 유럽의 맹주 G2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봇 라인 2대2 교전에서 승리한 퐁 부 버팔로는 미드 라인 공략에도 성공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멜리오다스’의 렉사이는 10분만에 7킬을 관여하며 스노우볼의 핵심이 됐다. 결국 퐁 부 버팔로는 G2를 상대로 2만 골드 격차를 벌리며 완승했다.
SK텔레콤이 4일차 일정을 수월하게 보내기 위해선 ‘칸’ 김동하가 살아나야 한다. 김동하의 제이스는 G2전 유리한 상황에서 무리한 플레이로 흐름을 내주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김동하의 부진으로 ‘클리드’ 김태민의 엘리스까지 함께 쓰러졌다. 한 번 기세를 탄 G2는 공성과 한타를 모두 압도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공교롭게도 플래시 울브즈, 퐁 부 버팔로는 모두 탑 라인이 강한 팀이다. ‘하나비’와 ‘제로스’는 인상적인 플레이로 MSI를 시청하는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고 있다. SK텔레콤이 김동하의 부활에 힘입어 분위기 쇄신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다.  /lisc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