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누구를 걱정해? 세상에서 가장 쓸데없는 '이대호 걱정'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05.13 11: 02

역시 세상에서 가장 쓸데없는 걱정 가운데 하나는 이대호(롯데) 걱정이었다. 시즌 초반 기대 이하의 성적에 우려를 자아냈던 이대호는 보란 듯이 제자리를 되찾았다.
지난해 전 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3푼3리(543타수 181안타) 37홈런 125타점 81득점을 기록한 이대호. 늘 그랬듯이 올 시즌에도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3~4월 타율 2할7푼9리(111타수 31안타) 2홈런 25타점 8득점에 그쳤다. 이대호가 지금껏 보여준 모습과는 확 달랐다.
그래서일까. 이대호의 부진을 둘러싸고 온갖 억측이 쏟아졌다. 이대호는 조용히 칼을 갈았다. 홈경기가 열릴 때면 가장 먼저 그라운드에 나와 나홀로 특타 훈련을 소화했고, 이따금씩 좋은 타구가 나와도 일희일비하지 않았다.

이대호 / eastsea@osen.co.kr

이대호는 5월 들어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11경기에서 타율 4할3푼8리(48타수 21안타) 4홈런 17타점 9득점의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주간 타격 1위에 오르는 등 타율 5할8푼3리(24타수 14안타) 2홈런 8타점 7득점을 기록했다. OPS는 무려 1.560에 이르렀다.
삼성과 3연전에서도 그의 방망이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타율 6할1푼5리(13타수 8안타) 2홈런 7타점 5득점. 12일 8회 좌월 투런 아치를 터뜨리는 등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10-9 대역전승에 이바지했다. 그는 "앞으로도 팀에 필요할 때 점수를 내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 3연전을 2승 1패로 마감한 롯데는 '거인 군단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이대호의 회복세에 상승세를 타게 될 전망이다. 원정 6연전을 마치고 안방으로 돌아온 이대호. 괴력을 발휘할 일만 남았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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