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모라이스 전북 현대 감독이 패배를 인정하면서도 심판 운영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전북 현대는 12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1 2019 1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김인성-김보경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아쉬운 1-2 패배를 맛봤다.
울산은 승점 23점(7승 2무 2패)로 전북(승점 21점, 6승 3무 2패), FC 서울(승점 21점)을 제치고 리그 선두로 도약했다. 반면 이날 경기 전까지 선두였던 전북은 라이벌 더비서 패하며 선두 자리를 내줬다.
![[사진] 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19/05/13/201905130250773910_5cd888dd565e8.jpg)
1, 2위 팀의 맞대결답게 경기 내내 치열했다. 전북과 울산의 선수들은 경기 내내 몸을 날리며 치열한 접전을 이어갔다. 울산이 먼저 2골을 넣었지만, 전북 역시 챔피언의 의지로 후반 추가 시간 만회골을 넣으며 짜릿한 명승부를 연출했다.
전북-울산 양 팀의 선수들의 투지로 만들었던 명승부지만, 이날도 심판의 경기 운영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호세 모라이스 감독이 직접적으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선수들은 잘해줬다. 초반 공격적으로 나설 때 기회를 못 살린 것이 패인이다. 후반 선제골을 내준 이후 공격적으로 나서다 보니 뒷 공간을 내줬다"고 경기를 분석했다.
이어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공격적으로 나서다 보니 상대에게 계속 공간을 내줬다. 그래도 끝까지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승점을 따내려고 노력한 태도를 칭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 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19/05/13/201905130250773910_5cd888dd90de4.jpg)
담담하게 경기와 패인을 분석한 모라이스 감독이지만 심판 판정에 대해서는 우회적으로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심판 판정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은 많다. 하지만 말을 아끼겠다"고 토로했다.
이날 명백한 오심은 없었지만, 경기 내내 운영의 미숙함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모라이스 감독의 불만 토로도 개별 판정이 아닌 경기 운영의 아쉬운 점을 지적하는 것이었다.
모라이스 감독은 "경기 막판 페널티킥은 정확했다"고 인정하면서도 "경기 운영 관점에서 아쉽다. 파울이나 시간 지연 등의 장면 등이 아쉽다. 그러한 장면을 판정의 가이드 라인과 비교하며 확인해보고 싶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경기 내내 선수들의 다툼을 멈추지 않거나, 일관성 없는 판정이 경기 막판 선수들의 과열된 몸싸움으로 이어졌다. 모라이스 감독의 불만도 이러한 맥락에서 나온 것이었다. 울산측도 심판의 경기 운영에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심판의 경기 운영에 문제를 제기하면서도 모라이스 감독은 "측면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지만, 중앙에서는 좋은 장면을 계속 만들었다. 결과는 아쉽지만, 선수들의 경기력과 투지는 높히 평가한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날 패배로 전북은 잠시 왕좌를 내주고 추격자의 입장에 서게 됐다. 모라이스 감독의 작심 발언으로 다시 하나로 뭉칠 전북이 오는 18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서 분위기 반전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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