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LA 다저스)이 좀처럼 보이지 않았던 장면 하나를 낳았다.
류현진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8회 1사 후 노히터를 놓쳤으나 8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이날 3회까지 삼자범퇴로 이닝을 정리한 류현진은 4회초 선두타자 애덤 이튼을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끝에 1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어렵게 승부를 펼쳤던 류현진은 다음 타자 브라이언 도저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류현진에게는 피홈런보다 보기 힘든 볼넷이다.

류현진의 올 시즌 세 번째 볼넷이자 지난달 21일 밀워키전에서 6회말 1사에서 헤수스 아귈라에게 볼넷을 내준 후 4경기, 24이닝 만에 나온 볼넷이었다.
다저스타디움에서는 더욱 드문 장면이 됐다. 다저스 소식을 다루는 ‘트루 블루 LA’의 에릭 스테판 기자에 따르면 류현진은 지난해 8월 2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5회 프랜밀 레이예스에게 볼넷을 내준데 이후 약 9개월 만에 나온 장면이다. 스테판 기자에 따르면 류현진은 레예스 이후 다저스타디움에서 242명에게 볼넷을 허용하지 않았다.
비록 볼넷 하나를 내줬지만, 이후 류현진은 다시 안정감 있는 피칭을 펼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정리했고, 타선의 지원 속 시즌 5승 째를 챙겼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