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25・에인절스)가 마지막 한 타자에 아쉬움을 삼켰다.
LA 에인절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맞대결에서 1-5로 패배했다.
에인절스가 1-5로 지고 있던 9회초 2사에 타석에는 저스틴 보어가 들어섰다. 그리고 보어의 출루를 간절하게 바라고 있던 한 선수가 있었다. 바로 대기 타석에 있던 오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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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메이저리그는 ‘어머니의 날’을 맞아 선수들은 배트, 언더셔츠, 스파이크, 양말 등을 핑크색으로 통일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오타니의 휴식일이었다. 수술 후 철저한 관리를 받는 만큼, 오타니의 출장은 제한된 채로 이뤄졌다. 그러나 오타니는 혹시 모를 한 타석에 대비해 핑크색으로 맞추며 ‘어머니의 날’ 활약을 준비했다.
기회는 왔다. 9회초 2사에 보어가 타석에 들어섰고, 오타니는 잭 코자트 타석에서 대타로 나설 예정이었다. 대기 타석에서 서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렸지만, 보어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결국 오타니는 타석에 들어서지 못했다.

일본 ‘데일리 스포츠’를 비롯해 일본 언론은 “오타니가 (수술 후) 복귀에서 처음으로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어머니의 날’ 스타일로 준비했지만 결국 타석에 서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타니에게 준비됐던 ‘어머니의 날’ 특별 핑크색 스파이크와 방망이는 19개 한정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