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까지 3승 3패로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던 SK텔레콤이 플래시 울브즈를 상대로 천금 같은 1승을 챙겼다. 불안감을 완벽하게 해소하지는 못했으나 '페이커' 이상혁이 아지르로 종횡무진 활약하면서 SK텔레콤에 귀중한 1승을 선사했다.
SK텔레콤은 13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 국립 컨벤션 센터에서 ‘2019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그룹 스테이지 4일차 플래시 울브즈와 경기서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흐름을 풀어나가면서 1승을 챙겼다. 이 승리로 SK텔레콤은 그룹 스테이지 4승(3패)째를 올리며 3위 자리를 지켰다.
밴픽 단계부터 SK텔레콤이 플래시 울브즈의 허를 찌르는 카드를 골랐다. 바이를 꺼낸 SK텔레콤은 초반부터 4인 인베이드로 플래시 울브즈의 정글 지역으로 뛰어들어 상대 원딜 '베티'의 점멸을 빼면서 기싸움에서 웃었다. 퍼스트블러드를 가져간 쪽도 SK텔레콤이었다.
7분경 '칸' 김동하의 사일러스와 '클리드' 김태민의 바이가 함께 '페이커' 이상혁을 거들어 미드 1차 포탑 다이브를 성공하면서 '래더' 신형섭을 제물 삼아 퍼스트블러드를 취했다. 두 번째 킬도 미드에서 나왔다. '페이커' 이상혁이 황제의 진영으로 신형섭의 오리아나를 '클리드'의 바이와 함께 제압했다.
몸이 풀린 뒤에는 SK텔레콤이 플래시 울브즈의 챔피언을 계속 쓰러뜨렸다. 미드에서 이상혁을 도왔던 김태민이 탑으로 올라가 '칸' 김동하와 함께 3킬째를 합작했다.
협곡의 전령을 둘러싼 한 타에서도 SK텔레콤이 대승을 거뒀다. '마타' 조세형의 갈리오가 3인 도발을 시전한 이후 이상혁의 아지르가 쉼없이 데미지를 가하면서 깔끔하게 4킬을 추가해 킬 스코어를 7-1로 벌렸다. 바다 드래곤으로 시작된 드래곤 오브젝트 사냥도 대지 드래곤까지 계속 싹쓸이 했다.
21분에는 내셔남작까지 큰 어려움 없이 사냥하면서 바론 버프를 둘렀다. 글로벌골드는 22분 1만 골드 이상의 차이가 났다. 수성한던 플래시 울브즈가 이상혁의 아지르의 전진에 제동을 걸었으나 SK텔레콤의 전진을 막지는 못했다. 미드 2차 포탑과 봇 2차 포탑을 정리하면서 승리의 7부 능선을 넘었다.
28분 두 번째 바론 버프를 두른 SK텔레콤은 3킬을 추가하면서 11-2로 달아났다. 바론 버프와 바다 드래곤 3중첩, 대지 드래곤의 힘이 조화된 SK텔레콤의 조합의 힘은 압도적이었다. 글로벌골드 격차는 1만 7000까지 벌어졌다. 30분 한 타에서도 대승을 거둔 SK텔레콤은 2만 골드를 돌파하면서 경기를 끝냈다. / scrapper@osen.co.kr
[사진] 라이엇게임즈 플리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