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포유, 데뷔 2년만 돌연 해체→날벼락 맞은 팬덤..상처 뿐인 '안녕'(종합)[Oh!쎈 이슈]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19.05.14 07: 51

보이 그룹 원포유가 데뷔 2년 만에 해체했다. 멤버들 간 합의 여부를 떠나, 갑작스러운 해체 발표는 팬들에게 그야말로 날벼락이었다.
원포유 소속사 백곰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2일 원포유 공식 팬카페를 통해 "당사와 멤버들은 오랜 논의 끝에 각자의 길을 가고자 해체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소속사 측은 "현재 멤버들 서로 간의 마음은 끈끈하며 당사와도 여전히 각별하지만 개인의 꿈과 미래를 존중하는 방향으로 모두가 원만히 합의하였다"고 전했다. 

원포유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리는 KBS2 '뮤직뱅크' 리허설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멤버 로우디도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체를 맞은 심경을 전했다. 로우디는 "우리가 함께 쓴 책의 1장이 끝나는 것은 슬픈 일이지만, 끝난다는 건 곧 다른 장이 시작되는 것을 의미한다. 새로 시작될 2장에 우리의 꿈을 계속 쓰면 된다"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 2017년 데뷔한 원포유는 2년 만에 각자의 길을 걷는다. 지난해 10월 발매한 ‘나침반(N.E.W.S)’은 원포유의 마지막 앨범이 됐다.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신관공개홀에서 진행된 뮤직뱅크 뮤직뱅크 출근길 행사에서 원포유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rumi@osen.co.kr
소속사는 원포유 멤버들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고, 로우디는 다음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언뜻 보면 아름다운 마무리다. 
하지만 원포유 팬들에게는 황망하기 그지없는 일이다. 소속사 측의 갑작스러운 해체 발표와 공식 계정 폐쇄는 팬들에게 이별을 준비할 여유조차 주지 않았다.
소속사의 입장도 살펴보면, 결국 멤버 간 합의를 강조하며 원포유의 돌연 해체로 불거질 의혹을 사전 차단하는 데에만 급급하다. 아무리 좋은 것이 좋다고 하지만, 어떻게 봐도 팬들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모양새다.
특히 원포유는 지난해 10월 멤버 도율이 개인 사정으로 활동 중단한 뒤, 올해 2월 멤버 건을 새로 영입하며 팀을 재정비했다. 팬들은 당연히 원포유 완전체 활동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개인의 꿈과 미래를 존중하기 위해 해체를 선택한 원포유다. 하지만 해체 소식을 접할 팬들에 대한 존중은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통보와 다를 바 없는 해체 발표가 짙은 아쉬움을 남긴다. /notglasse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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