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전은 우리가 못해서 졌다. 서로 플레이를 보완해 IG전 깔끔한 경기력 보여주고 싶다”
3일차 G2전 패배를 딛고 SK텔레콤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클리드’ 김태민은 G2전 패배에 대해 “우리가 못해서 진 경기다”고 인정하면서 “서로 보완해 IG전 깔끔한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SK텔레콤은 13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 국립 컨벤션센터에서 벌어진 ‘2019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그룹 스테이지 4일차에서 플래시 울브즈, 퐁 부 버팔로를 꺾고 토너먼트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김태민은 첫 경기 바이를 깜짝 선택하며 앞장섰다. 두 번째 경기에선 자르반 4세를 선택해 적들의 심장을 꿰뚫었다.

경기 후 OSEN과 만난 김태민은 “오늘 부드러운 경기력에 힘입어 승리했다”며 “아직 만족하지 않는다. 부족한 점 수정해서 남은 경기 잘 마무리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말했다.
김태민의 현지 적응력은 매우 뛰어나다. 음식, 숙소를 크게 가리지 않는다. 김태민은 “중국에서 선수 생활을 할 때도 적응이 빨라 문제 없었다. 베트남에서도 비슷했다”고 전했다. 주로 호텔에서 생활해 베트남의 문화는 제대로 경험하지 못했지만, 김태민은 “호텔에서 분짜, 쌀국수 등 현지 음식을 많이 먹었다. 입에도 잘 맞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베트남엔 SK텔레콤의 팬들이 많다. 김태민은 “공항에서 열렬한 반응을 보이는 팬들을 처음 만나봤다”며 “항상 모든 팬들에게 감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SK텔레콤은 3일차까지 3승 3패를 기록하며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특히 유럽의 맹주 G2를 상대로 모두 패배해 실력에 대한 의문이 이어졌다. 김태민은 “변명의 여지는 없다. 우리가 못해서 진 경기다”며 “‘리턴 매치’는 특히 우리 실수가 많았다. 스노우볼을 제대로 못 굴렸다. 서로 탓할 필요 없이 플레이를 보완해야 한다”고 알렸다.
김태민이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한 플레이는 크게 두 가지다. 김태민은 먼저 “MSI 첫 경기 부터 챔피언의 티어 정리가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운을 뗐다. 김태민은 “경기를 치르면서 좋아보이는 챔피언이 있고 특정 팀에게 효율적으로 작용하는 챔피언도 있다”며 “유동적으로 밴픽을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태민은 “LCK 때도 말했듯이 우리가 잘하는 플레이, 하지 않아야 할 플레이를 신경쓴다면 모든 팀을 이길 수 있다”며 자신감을 표현했다.
SK텔레콤은 그룹 스테이지 5일차 마지막 경기에서 IG와 일전을 앞두고 있다. 김태민은 “4강 진행 전 마지막 경기다. IG전 경기력이 4강전에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4일차에선 깔끔한 경기력으로 플래시 울브즈와 퐁부 버팔로에게 완승했지만, 아직 부족하다. 더욱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며 “좀 더 좋은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IG전에 임하는 자세를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태민은 “이번 MSI 그룹 스테이지에서 좋은 모습을 못보여드렸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아직 우리 팀의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이제 다전제로 넘어가는데, 우리의 강점을 최대한 살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