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휘・유선 '어린 의뢰인', 제2의 '도가니' 될까[오늘의 개봉]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05.22 07: 10

 아동학대를 다룬 영화 ‘어린 의뢰인’(감독 장규성,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이스트드림시노펙스)이 오늘(22일) 관객들을 만난다.
‘어린 의뢰인’은 7살 남동생 다빈(이주원 분)을 죽였다는 10살 누나 다빈(최명빈 분)의 믿을 수 없는 자백을 시작으로, 소녀가 진실을 말할 수 있도록 돕는 변호사 정엽(이동휘 분)과 진실을 감추고 있는 엄마 지숙(유선 분)의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전할 실화 바탕의 드라마다. 2013년 우리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칠곡 계모 아동학대 사망 사건을 영화화했다.
앞서 학교장을 비롯한 교직원들이 청각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성폭행을 저질러 학교에서 학대당한 아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도가니’(감독 황동혁, 2011)가 충격적인 진실과 감동의 힘으로 뜨거운 이슈작으로 떠올랐던 바. 사회 고발성의 성격을 띤 ‘어린 의뢰인’ 도 의미 있는 결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 초 개봉한 코믹 영화 ‘극한직업’(감독 이병헌)에서 마약반 형사로 분한 이동휘가 이번에는 진실을 좇는 양심 있는 변호사로 변신했다. 사뭇 진지해진 그의 얼굴이 낯설지 않은 건 캐릭터를 향한 진정성이 묻어 났기 때문이다.
계모 지숙 역을 맡은 유선은 스릴러 ‘검은 집’(감독 신태라, 2007) 속 신이화 못지않게 소름 돋는 얼굴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사람들 앞에서는 다정하고 상냥한 태도를 보이다가 집에서는 급변하는 이중적인 엄마 캐릭터를 의심의 여지 없는 연기력으로 소화해냈다. 
‘어린 의뢰인’이라는 영화 한 편을 통해 현재 발생하는 사건을 해결할 수는 없다. 그러나 나의 주변에 사는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져준다면 최소한 아동학대 범죄로 인한 처참한 희생은 막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 묻는다. 러닝타임  114분. 12세 관람가./ watc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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