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아이돌 전문 예능 프로그램 ‘아이돌룸’이 1주년을 맞이했다. 지난해 5월 12일 첫 방송된 ‘아이돌룸’은 1대 게스트 워너원을 시작으로 최장수 아이돌그룹인 신화까지 다양한 아이돌들을 분석하고, 예능 캐릭터로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현재 많은 아이돌 그룹을 만나면, 꼭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으로 ‘아이돌룸’을 꼽는다. 이는 시청자들 뿐만 아니라 출연하는 게스트도 인정하는 아이돌 전문 프로그램이라는 의미다. 특히나 방송국에서 아이돌 그룹이 단체로 출연해 그룹의 색깔을 보여주고, 또 개개인 매력을 발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아이돌룸’이 독보적이다.
이는 벌써 10년이 넘는 호흡을 맞춰온 ‘아이돌 전문 MC’ 정형돈, 데프콘 2MC를 필두로, 아이돌들이 숨은 매력을 발굴하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고민해온 제작진의 노력이 함께 시너지 효과를 냈다.
‘아이돌룸’ 1주년을 맞아 성치경 CP와 김세희 PD를 만나 소감과 앞으로의 목표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제작진과 나눈 일문일답.
-1주년을 맞은 소감은?
성치경 CP: 요즘 프로그램들이 1년을 하기가 힘들다. JTBC에서는 처음하는 아이돌 관련 프로그램이고, 좋은 MC와 제작진을 만나 1주년을 맞이하게 됐다. 아이돌 관련 프로그램의 선두주자로서 앞으로도 계속 잘 유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세희 PD: 1년이라는 시간이 긴 시간인데 이렇게 해올 수 있었던 건 아이돌들의 대부격인 두 MC분들이 계셨고 저희 출연하는 모든 아이돌들이 그만큼 잘 해주셨기 때문이다.
-1주년을 맞이해 MC들과 나눈 이야기는?
김세희 PD: 실현 가능성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해외 관련 특집 이야기를 나눴다. 1년도 지났으니 이제 한 번 해봤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해외 특집이라면 어떤 식으로 진행이 되는 건가.
김세희 PD: 특정 아이돌과 함께 해외에 나가서 야외 버전의 ‘아이돌룸’을 찍는 것이다.
성치경 CP: 해외 특집과 관련해서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있는게 아니다. 최근 방탄소년단을 필두로 케이팝이 굉장히 각광을 받고 있는데 케이팝과 관련한 해외 특집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1주년 특집으로 트와이스가 출연했는데 어떻게 구상하게 됐는가.
성치경 CP: 트와이스 컴백 시기와 비슷해서 트와이스와 함께 1주년 특집을 했다. 매번 ‘아이돌룸’을 찾아와줘서 고맙다.
김세희 PD: 트와이스가 이번에 세 번째 출연한 거다. 최다 출연한 아이돌이 되었다. 특집으로 2회 편성했기 때문에 좀 더 많은 코너를 준비했다.
-도니코니 MC들의 호흡은 거의 10년에 가깝다. 가까이 지켜보는 제작진의 눈에서 두 MC의 호흡은 어떤가.
성치경 CP: 두 사람은 워낙 한지도 오래됐고 10년 가까이 아이돌 관련 전문 프로그램을 하다 보니까 서로 주고받는 호흡이 대단하다.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는 걸 잘 아는 친구들이다. ‘아이돌룸’만으로도 1년이 지났기 때문에 몇 가지 개편 아이디어를 준비하고 있다. MC들한테도 신선한 자극을 줘서 좀 더 자연스럽고,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수 있지 않을까. 개편 아이디어는 구체적으로 잡혀있지 않은데 조만간 하려고 준비 중이다.
김세희 PD: MC들을 워낙 오래 전부터 봤다. 본인들도 부끄러워하지만 ‘아이돌 대부’라는 표현을 쓸 만큼 아이돌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오면 편하게 대해준다. 스튜디오에서 하는 아이돌 예능에서 캐릭터를 잡아주고 만들어주는 게 쉽지는 않은 일이다. MC들이 아주 잘 해주시기 때문에 저희 프로그램 내에서 새로운 캐릭터도 보이게 되고, 그런 역할을 MC들이 해준다고 생각한다.
-‘주간 아이돌' 등 타 아이돌 프로그램들과의 비교에서 오는 부담감은 없나.
성치경 CP: 있다. 왜 없겠나. 의식을 안 할 수 없지만 아이돌 입장에서는 창구가 많으면 좋은 거니까 서로 영역을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평화적인 공생을 하려고 나름대로 질서를 세워서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김세희 PD: 아이돌 프로그램은 저희 말고도 많은 프로그램이 있다. 동일한 아이돌들이 다 출연하게 되는 상황인데, 한 프로그램에서 아이돌 친구들이 가진 모든 걸 보여주기엔 어차피 다 소화가 안 된다. 각자 프로그램마다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각자 볼 수 있는 재미가 다 다르다고 생각한다. (인터뷰②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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