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영애17' 박수아 직접 답했다..#리지 #사투리 #연애·결혼 #열일 [인터뷰 종합]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9.05.14 16: 34

배우 박수아가 '막영애17'을 마무리한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에 대해 밝혔다.
박수아는 14일 서울 서초구 한 카페에서 tvN 금요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17'(극본 한설희 백지현 홍보희/ 연출 한상재, 이하 막영애17) 종영 관련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극 중 비밀을 품고 낙원사 면접시험에 만점으로 입사한 열정 신입 경리 나수아 역을 맡은 박수아는 친언니 라미란(라미란 분)과의 찰떡 케미스트리는 물론, 이규한(이규한 분), 연제형(연제형 분)과 삼각 러브라인을 형성해 존재감을 드러냈던 바. 리지라는 예명으로 걸그룹 애프터스쿨, 오렌지캬라멜, 예능을 등에서 활약해온 그가 배우 박수아로서 대중에게 각인된 순간이었다.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에 박수아는 가장 먼저 "제가 중학교 때부터 애청하던 프로그램이어서 들어간 것 자체로도 영광스러웠는데 포털에 제 이름이랑 사진이 올라가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 또 워낙 오래된 작품이라 출연진끼리 끈끈한 게 있더라. 처음에는 그들만의 리그가 있어서 어울리지 못할까 봐 걱정했는데 너무 잘 챙겨주시고 제작진분들도 좋게 봐주셔서 촬영이 끝나고 울음이 나왔다.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오더라. 한 분 한 분 손잡고 감사하다고 말씀드렸다"라고 소감을 밝히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제공
특히 그는 "'막영애'는 시즌1부터 봤다. 그러면서 중간에 교체된 출연진 에피소드도 알고 있었고. 현숙 선배님이 연애하시는 과정을 다 보고 있다가 이번 육아 편에 합류해 '진짜 드라마랑 같이 늙어간다'는 걸 실감했다"라며 '막영애' 시리즈 애청자임을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박수아는 "드라마에서 보던 분들과 연기 호흡을 맞출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 이번 작품으로 정말 많이 배웠다. 선배님들이 '너무 연기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됐다. 현장감을 많이 쌓을 수 있었다"라면서 만족감을 보인 뒤, 함께 연기한 이규한, 연제형, 라미란에 대해 "이규한 선배님은 많이 끌어주셔서 재밌는 일도 많았고 연기하면서 배울 점이 많았다. 제형이랑 연기를 할 때는 둘이 같이 들어왔기 때문에 동질감을 느끼는 친구였고 저 혼자 라이벌 의식을 불태우기도 했다. 라미란 선배님은 처음에 뵜을 땐 무서울 줄 알았는데 굉장히 털털하시고 재밌는 농담도 많이 해주시고 이번에 주연을 맡으신 영화 '걸캅스' 시사회도 초대해 주셨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 외에도 극 중 이규한과 연제형 중 더 이상형에 가까운 사람으로 이규한을 꼽거나, 같은 부산 출신 배우 김현숙과 있었던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며 행복한 미소를 지은 박수아. '막영애' 사단에 합류해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던 그는 "다음 시즌에 절 또 불러주신다면 당연히 출연하고 싶다. 다만 시간이 좀 흘러있다면 표준어를 쓰는 수아도 좋을 것 같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런가 하면 박수아는 활동명을 리지에서 박수아로 바꾼 이유에 대해 설명해 시선을 모았다. 지난 2010년, 리지라는 예명으로 애프터스쿨에 합류한 박수아는 애프터스쿨과 유닛 오렌지캬라멜로 인기를 모았고, 이후 각종 예능과 드라마에 출연해 만능 엔터테이너로 성장했던 터. 하지만 그는 지난해 5월 에프터스쿨을 탈퇴해 배우로 전향했으며, 이를 위해 박수아로 개명해 주목을 받았다.
이에 대해 박수아는 "제 본명이 박수영인데 수영으로 활동하시는 분들이 많더라. 제 별명이 '박수'라 '박수'를 살린 이름 리스트를 받았는데 그중에서 박수아가 가장 마음에 들어서 선택했다"라면서 "이름이 바뀔지언정 저라는 사람이 어디로 가는 건 아니지 않나. 제가 리지라는 이름과 캐릭터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기 때문에 제게는 고마운 이름으로 남아있다"고 속내를 밝혔다.
또한 그는 배우로 전향하면서 포기하게 된 가수와 무대에 대해선 "노래방에서 해도 될 것 같다. 업으로는 더 이상 생각이 없다. 지금은 뭔가 가수를 생업으로 하고 싶다는 생각보다 OST 정도로 해보고 싶다. 그래도 제가 가수였던 게 저한테 배우로서 큰 무기라고 생각한다. 노래, 춤이 연기적으로 어떻게 쓰일지 모르지 않나"라고 덤덤히 말한 뒤, "저는 꿈이 없던 적도 없고 늘 꿈이 다양했기 때문에 하나만 하면서 인생을 살고 싶진 않다. 남한테 피해를 주지 않고 이것저것 다 해보고 싶은 마음에 연기를 시작한 것도 있고, 애프터스쿨, 오렌지캬라멜을 하면서 했던 연기의 느낌이 좋았던 것도 있다. 제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살 수 있다는 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라고 배우 전향 이유에 대해 설명해 이해를 도왔다.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어 그는 계속된 사투리 연기에 대해선 "사실 이번에 처음 '막영애17' 미팅을 했을 때 표준어로 연기하는 줄 알았는데 또 사투리로 하게 돼서 문의했더니 사투리가  좋을 것 같다고 하시더라. 캐스팅을 해주신 거라 수용을 했고 작가님들 중에 경상도 출신이 없으셔서 초반에 사투리가 없었던 부분을 고치기도 했다. 그래도 후반엔 작가님들이 바빠지시다 보니까 일일이 전화드리기 힘들어서 되도록 대본에 충실하려고 했다"면서 "사투리를 사용하지 않는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거지 사투리를 버리고 싶진 않다. 사투리가 제게 강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더불어 박수아는 연애와 결혼에 대해 "연애보단 일이다. 연애는 할 수 있으면 하고 싶다. 결혼은 아직 생각이 없다. 제가 이루고자 하는 걸 이뤘을 때 결혼하고 싶다. 이상형은 배울 점이 있는 사람,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이다"라고 말하며 "회사에 쉴 시간을 주지 말고 일을 달라고 한다. 돈벌이 보다 일을 하면서 얻는 쾌감이 크다. 하나를 해냈을 때 성취감이 크더라"고 신인과 같은 패기를 드러내 감탄을 자아냈다.
끝으로 앞으로 되고 싶은 모습에 대해 "스펙트럼이 넓은, 다채로운 배우가 되고 싶다"면서 "언젠가 제가 배우로서 성장해서 시상식 레드카펫에 서서 상을 한 번 받아봤으면 좋겠다. 더 나이가 들어서는 대학 강단에 서는 게 꿈이다. 제가 현장에서 겪었던 다양한 경험들을 학생들과 나누고 싶다"고 밝힌 박수아. 이날 꿈을 향한 열정과 각오를 불태워 깊은 인상을 남긴 그가 과연 자신의 바람을 정말로 이룰 수 있을지, 앞으로의 성장에 많은 기대가 모아진다. / nahe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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