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현 "'걸캅스' 하정우 카메오 출연, 제가 제안한 건 아니죠"[인터뷰③]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05.19 14: 53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하정우(42)가 영화 ‘걸캅스’(감독 정다원,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 필름모멘텀)에서 모텔 주인 역할로 카메오 출연해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뜻밖의 그의 등장에 넋을 놓고 바라보던 관객들은 시종일관 웃음을 터뜨리며 반가움을 표했다. ‘걸캅스’는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만한 액션영화. 
라미란과 이성경을 필두로 윤상현, 수영, 염혜란 등의 배우들이 서로 티격태격하며 웃음을 자아낸다. 때로는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선보이며 서사를 속도감 있게 이끌고 간다.
한수현은 최근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촬영을 하던 날도 스태프 사이에서 난리가 났었다. 평소에 화장 한 번 안 하고 오던 여자 스태프들이 하정우의 촬영날 만큼은 정말 예쁘게 꾸미고 왔다(웃음)”며 “반나절 정도 촬영을 진행했는데, 모니터 앞에 수십 명이 몰려 떨어지지 않더라”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걸캅스’에서 곽형사 역을 맡았다.

워크하우스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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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하)정우의 카메오 출연은 제가 제안한 게 아니다.(웃음)제작사 대표 변봉현 형님과의 인연으로 성사됐다”고 밝혔다. 하정우와 필름 모멘텀 변봉현 대표는 걷기 모임 및 수요 독서클럽, 성경 공부의 멤버다. 
한수현은 “(하)정우가 변 대표님에게 ‘영화를 하면 도움을 드리겠다’고 말했던 적이 있다. 모임을 통해 자주 만나고 있기 때문에 출연했다. 정우는 아무리 작은 역할이라도 감독님의 연출 방향을 존중해 충분히 상의를 하고 합의점을 찾은 뒤 연기한다”고 곁에서 본 하정우에 대해 전했다.
“하정우가 영화계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어찌 됐든 제게 많은 조언을 해준다. 제가 앞으로 연기하면서 만나게 될 여러 가지의 실패에 앞서 그 시간을 줄이기 위한 자신의 경험을 말해주는 거다. 대학 동기, 친구로서 조언을 하진 않는데, 좋은 얘기를 해줄 때는 감독의 입장에서 한다. 그 친구가 감독이기도 하고 저희 소속사의 대표로서. 영화계에서는 저보다 먼저 나간 배우로서 얘기를 해주니까 거기에 대해 제가 기분이 나쁠 수 없다. 제게 도움이 되려고 말하는 건데 제가 기분이 상한다면, 다신 그런 얘기를 하고 싶지 않을 거다. 돌려 말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 직설적으로 한다.”
CJ엔터테인먼트
한수현은 영화 ‘어쩌다, 결혼’(감독 박호찬・박수진, 2019)의 시놉시스를 직접 완성했다. 박호찬 감독과 박수진 감독이 각각 남녀의 처지를 대변해 연출했는데, 이 영화에 참여한 배우와 스태프는 재능기부 형태로 참여해 힘을 보탰다.
그는 “제가 ‘결혼에 대한 얘기를 한 번 써보자’는 생각에 기획하고 초고까지 마쳤다. 저는 나이가 차서 어쩔 수 없이 하는 결혼이 아닌, 결혼하고 싶은 사람을 만나서 결혼하고 싶다. 부모님도 이제는 결혼을 해야 하지 않겠냐고 하시는데 물론 제가 비혼주의자는 아니다. 결혼을 하고 싶어도 여자친구가 없을 뿐이다(웃음)”라고 밝혔다.
“앞으로 제가 어느 위치에 있어야 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은 아지만 제가 쓴 시나리오가 (규모가 큰)상업영화가 되고, 그 영화에서 주연을 맡고 싶다. 꼭 주인공이 아니더라도 각본을 맡고 싶다. 연출까지는 아닌 것 같다(웃음).”/  watc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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