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인 대구 위닝’ 양상문 감독이 밝힌 9회말 비하인드 [오!쎈 현장]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05.14 17: 51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12일 대구 삼성전에서 극적인 10-9 승리를 거두며 2승1패의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7연패의 암흑의 터널을 지나 만든 오랜만의 위닝시리즈였던 만큼 기쁨은 두 배였고, 상황 자체가 하나하나 극적이었다. 특히 12일 경기 9-9로 맞선 9회말은 더욱 극적이었다.
당시 롯데는 9회초 9-9 동점을 만든 뒤 9회말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마무리 구승민이 올라왔지만 곧장 끝내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구승민이 박한이를 삼진 처리한 뒤 대타 구자욱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고 10회초 손아섭의 결승포가 터지며 승리를 거뒀다. 
14일 사직 LG전을 앞두고 만난 양상문 감독은 “일단 우리 원정 성적이 너무 안 좋았는데 결과가 괜찮았으니 이제는 선수들도 앞으로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극적인 위닝시리즈를 만든 소감을 전했다.

롯데 양상문 감독 /dreamer@osen.co.kr

그리고 당시 상황들에 대해서도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당시 마무리 구승민의 구위에 대해선 “근라 (구)승민의 공이 괜찮았다. 승부처여서 만루 작전을 펼쳤고, 박한이가 땅볼이 많은 선수니 포크볼이 잘 들어오면 땅볼이 나올 것이고, 그것이 정면으로 갔으면 했다”고 말했다.
뒤이어 2사 만루에서 맞이한 대타 구자욱을 상대했던 순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당시 2사 만루 상황이었지만 외야진은 전진 수비를 펼치고 있었다. 양 감독은 “구자욱의 타구를 (김)문호가 잘 따라가서 잡으며 승기가 넘어올 수 있었다”고 말하면서 “구자욱의 최근 타구 자체가 좋지 않았다. 평소보다 타구가 15m 가량 덜 뻗는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그때 외야 쪽에서 맞바람이 많이 불어서 타구가 많이 안 뻗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큰 타구보다는 앞에 떨어지는 빗맞은 타구들을 대비했다”고 당시 외야 시프트 전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일단 롯데는 최악의 위기 상황에서 벗어났다. 과연 롯데는 LG를 상대로 다시 한 번 반전을 일으킬 수 있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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