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인전’ 마동석, ‘마블리’ 아닌 청불 조폭 변신..’범죄도시’ 넘을까 [오늘의개봉]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9.05.15 07: 01

 ‘악인전’은 제목 그대로 악인들이 주인공인 영화다. 그 어떤 영화보다 무시무시한 악인으로 변신한 마동석은 비주얼부터 연기까지 완벽하게 영화를 이끈다. 배우 마동석의 청불 영화 히트작인 '범죄도시'를 넘기에 충분한 작품이다. 
15일 개봉하는 영화 ‘악인전’(감독 이원태, 제작 비에이엔터테인먼트, 제공 키위미디어그룹, 배급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키위미디어그룹)은 우연히 연쇄살인마의 표적이 되었다 살아난 조직폭력배 보스 장동수(마동석 분)와 범인 잡기에 혈안이 된 강력반 형사 정태석(김무열 분), 타협할 수 없는 두 사람이 함께 연쇄살인마K(김성규 분)를 쫓으며 벌어지는 범죄 액션 영화다. 
‘악인전’은 개봉 전 부터 해외에서 엄청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칸 비경쟁부문에 초청 된 것은 물론 미국에서 리메이크가 결정됐다. 마동석은 ‘악인전’ 미국 리메이크 버전에서도 주연을 맡을 예정이다. '악인전'은 이미 104개국에 선판매 됐다.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로서 마동석의 인기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이렇듯 마동석의 영화는 작품성과 흥행 모두에서 해외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악인전' 포스터

'악인전' 스틸
‘악인전’을 이끄는 중심이 된 마동석은 이 영화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지금까지 마동석은 무시무시한 생김새와 달리 순수하고 귀여운 매력을 가진 반전 캐릭터를 자주 연기해왔다. 소위 '마블리' 계열의 캐릭터들은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대중들로부터 친근한 스타로 발돋움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그리고 그 결과 마동석이 최근 주연을 맡은 영화는 전부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마동석은 관객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배우였다.
하지만 ‘악인전’의 마동석은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악마다. 오프닝 장면부터 펼쳐지는 마동석의 강렬한 액션 장면은 관객들의 시선을 확실하게 사로잡는다. 폭력과 불법을 생업으로 하지만 조직을 이끄는 두목인 만큼 권모술수에도 능하다. 폭력을 목적을 이루는 수단으로서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결정하면 거침없이 행동에 옮긴다.
그렇기에 마동석과 강력반 형사 김무열의 공조는 뻔하지 않다. 한 지역을 폭력과 두뇌로 지배하는 조직폭력배 보스와 범인을 잡기 위해 무작정 돌진하는 김무열은 지금까지 뻔했던 한국 범죄 영화 속 캐릭터들과는 차별화 된다. 서로 닮은 듯 다른 마동석과 김무열이 각자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연쇄살인마를 쫓는 과정도 흥미진진하다. 
'악인전' 스틸
마동석과 김무열의 호흡과 함께 영화를 빛내는 것은 사실적인 액션이다. ‘악인전’은 다른 영화에서 볼 수 없는 신선한 타격감을 관객에게 선물한다. 다른 액션 영화 속에서 흔히 보던 합을 맞춘 액션이 아닌 영화 속에 들어가 액션을 체험하는 듯한 느낌까지 준다. 살아있는 액션의 중심에는 액션 장인 마동석이 있다. 
마동석은 ‘범죄도시’, ‘성난황소’ 등의 영화에서도 다른 배우들과는 차별화된 액션을 보여줬다. 특히 ‘악인전’에서 마동석의 액션 연기는 완벽하다. 액션 영화 전문 배우로서 역량을 전부 발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리는 것 뿐만 아니라 맞는 장면에서도 마동석의 존재감은 묵직하다. 마동석의 악역에 빠져 든다면 그가 펼치는 액션 역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탄탄한 캐릭터와 액션 만으로도 ‘악인전’은 티켓값을 충분히 하는 영화다. 110분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악인전’은 훌륭한 선택이 될 것이다. /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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