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소의 뿔이 G2에게 또다시 치명상을 입혔다. 3일차 경기에서 퐁 부 버팔로에게 패배한 G2가 5일차 경기에서도 무너졌다. 이 패배로 5승 4패를 기록한 G2는 2위 탈환 가능성이 낮아졌다.
G2는 14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 국립 컨벤션 센터에서 벌어진 '2019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그룹 스테이지 퐁 부 버팔로와 5일차 경기에서 패배했다.
4분 경 G2가 봇 라인에서 강한 압박으로 이득을 따냈다. ‘퍽즈’ 루카 페르코비치의 자야와 ‘미키’ 미하엘 뮐의 라칸은 부드러운 호흡을 바탕으로 바루스, 모르가나를 포탑 근처로 밀었다. 봇 라인 주도권을 꽉 쥔 G2는 미드 라인과 아래쪽 정글을 장악하고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너무 강하게 압박한 탓 일까? 퐁 부 버팔로의 순간적인 4인 합류에 G2는 고꾸라졌다. 8분 경 자르반 4세와 리산드라가 순식간에 힘을 합친 퐁 부 버팔로는 G2의 자야, 라칸을 모두 쓰러뜨리고 흐름을 자신들 쪽으로 가져왔다.
한 순간의 실수로 골드 격차가 벌어졌지만 G2는 당황하지 않았다. 이번 MSI 내내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미드-정글 듀오, ‘캡스’ 라스무스 뷘터의 르블랑과 ‘얀코스’ 마르친 얀코프스키의 카밀이 칼을 갈았다. 카밀은 11분 경 점멸을 활용한 환상적인 갱킹으로 봇 라인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르블랑은 이어진 상황에서 발빠른 움직임을 보여주며 4킬을 달성했다.

퐁 부 버팔로는 3일차 승리의 기억을 되살리듯 난전 유도로 불리한 흐름을 타개해나갔다. G2는 이번에도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퐁 부 버팔로의 전략을 예상이라도 한 듯 천천히 스노우볼을 굴려나갔다. 준비를 철저히 해 온 G2와 호전적인 퐁 부 버팔로는 20여분이 넘도록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을 보여주며 경기의 향방을 오리무중으로 만들었다.
G2는 26분 경 ‘원더’ 마틴 한센의 라이즈가 펜타킬을 올리면서 흐름을 탔다. 그러나 퐁 부 버팔로는 날카로운 판단으로 승기를 잡기 시작했다. 28분 경 미드 라인 이니시에 성공한 퐁 부 버팔로는 내셔 남작 버프도 손쉽게 차지하며 G2를 압박했다.
결국 31분 경 벌어진 한타에서 완패한 G2는 넥서스가 무너지며 퐁 부 버팔로를 상대로 2패를 기록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