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길준영 인턴기자] 득점권 타율 2위에 빛나는 두산 베어스가 잔루 11개를 남기고 리그 선두 탈환에 실패했다.
두산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연장전 끝에 3-4로 패했다.
올 시즌 리그 득점 2위에 올라있는 두산은 막강한 타선을 자랑하는 팀이다. 특히 득점권 타율은 이날 경기 전까지 2할9푼8리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었다. (1위 키움 히어로즈 0.313)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두산다운 타격이 이뤄지지 못했다. 두산은 삼성 선발투수 맥과이어가 좌타자에 약점이 있는 점에 주목해 좌타자 7명을 선발 라인업에 배치했다.
이러한 작전은 어느정도 통했다. 두산 좌타자들은 맥과이어를 상대로 안타 8개와 볼넷 3개를 뽑아냈다. 하지만 득점권에서 번번히 범타로 물러나며 2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2-3로 뒤진 9회말 허경민이 시원한 동점 솔로홈런을 터뜨렸지만 마무리투수 함덕주가 10회초 김상수에게 역전 솔로홈런을 맞으며 결국 3-4 한 점차 패배를 당했다.
이날 두산이 기록한 잔루는 무려 12개였다.
1회 2사 2루에서 무득점으로 그친 것을 시작으로 2회 2사 1루, 3회 2사 1루, 4회 2사 1·3루, 6회 2사 만루, 7회 무사 1루, 9회 2사 2·3루 등 수 많은 기회에서 점수를 얻지 못했다.
이날 삼성도 잔루 9개로 만만치 않게 답답한 공격이 이어졌지만 조금 더 집중력을 발휘하며 두산을 꺾었다.
어느 팀이나 이상하게 득점이 잘 나지 않는 경기를 할 수 있다. 하지만 리그 최고의 타선을 자랑하는 두산이기에, 그리고 이날 리그 1위 SK 와이번스가 패해 리그 단독 선두로 올라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기에 더욱 아쉬운 경기였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