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승 최채흥-세이브 장필준, 삼성 계투진 '오늘만 같아라'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05.15 12: 04

삼성 계투진의 활약이 빛났다.
삼성은 14일 잠실 두산전서 연장 혈투 끝에 4-3으로 이겼다. 김상수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승리를 가져왔지만 최채흥과 장필준의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직전 등판의 아쉬움을 떨쳐낼 수 있어 그 의미가 남달랐다. 
최채흥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1군 승격 기회를 얻었다. 김한수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주 계투진 과부하로 인해 최채흥은 중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채흥-장필준. /dreamer@osen.co.kr

지난달 20일 대전 한화전(3이닝 7피안타 3볼넷 8실점)과 2일 광주 KIA전(5이닝 8피안타 3볼넷 7실점(6자책)) 모두 고배를 마셨던 최채흥은 3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최채흥은 2-2로 맞선 6회 2사 만루서 선발 덱 맥과이어를 구원 등판했다. 타석에는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최채흥은 공 3개로 끝냈다. 삼진 아웃. 7회 선두 타자 박건우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김재환, 오재일을 연속 삼진으로 제압하고 박세혁을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처리했다. 
8회 류지혁, 정진호, 오재원을 삼자 범퇴 처리한 최채흥은 1점차 앞선 9회 허경민에게 좌월 솔로 아치를 얻어 맞았다. 3-3 승부는 원점. 페르난데스에 이어 박건우를 내야 땅볼 처리했으나 김재환에게 우중간 3루타를 얻어 맞았다. 
그리고 최채흥은 대타 김재호를 자동 고의4구로 출루시켰다. 김재호가 2루를 훔치며 2사 2,3루 위기에 처한 최채흥. 박세혁을 2루 땅볼로 유도하며 한숨을 돌렸다. 삼성은 3-3으로 맞선 연장 10회 선두 타자로 나선 김상수의 좌월 솔로 아치로 4-3 승기를 가져왔다. 
삼성은 1점차 승리를 지키기 위해 장필준을 마운드에 올렸다. 12일 대구 롯데전서 1⅓이닝 3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그는 류지혁(우익수 플라이), 정진호(헛스윙 삼진), 오재원(좌익수 플라이)을 공 7개로 처리하며 시즌 6세이브째를 거뒀다. 
최채흥은 경기 후 "경기 중간에 마운드에 올라서 뒤를 생각하지 않고 강하게 던졌다. 그래서 더 강한 공을 뿌릴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군에 내려갈 때 오치아이 코치님이 스트라이크를 던지라고 주문하셨다. 그래서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준비했다. 그리고 (강)민호형의 리드대로 던지다 보니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최채흥은 "선발이든 중간이든 경기에 나올 수만 있다면 상관없다.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롯데 3연전을 1승 2패로 마감한 삼성은 '난적' 두산을 꺾고 다소 가라 앉은 분위기를 다시 되살렸다. 4-3 승리에 큰 공을 세운 최채흥과 장필준. 이날 같은 모습을 계속 보여주길 바랄 뿐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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