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할 때의 감각을 잊고 있었다. 서서히 되찾고 있는 중이다”
‘장군’이 마지막 5일차 경기에서 완벽하게 돌아왔다. ‘테디’ 박진성은 “평소 연습했던 플레이가 나오지 않아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나만의 잘할 때 ‘감각’을 되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14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 국립 컨벤션 센터에서 벌어진 ‘2019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그룹 스테이지 5일차에서 팀 리퀴드와 IG를 꺾고 2승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SK텔레콤은 그룹 스테이지를 2위(7승 3패)로 끝내며 MSI 우승컵을 위해 질주했다.

박진성은 첫 경기에서 칼리스타를 선택해 전승 카드(4승)의 위엄을 보여줬다. 대망의 ‘빅 매치’ IG전에선 루시안으로 ‘재키러브’ 유웬보의 시그니쳐 챔피언 카이사를 압도한 뒤, ‘루키’ 송의진의 조이를 가루로 만들며 팀을 이끌었다.
경기 후 OSEN과 만난 박진성은 “이번 MSI 초반 일정을 진행할 때 경기력이 안좋았다”며 “팀원들과 2등까지 올라가자고 다짐했는데, 잘 이뤄진 것 같아 기쁘다”고 토너먼트 스테이지 진출 소감을 말했다.
박진성은 MSI가 첫 국제대회 진출이다. 박진성은 “생각보다 컨디션 조절은 잘 됐는데, 평소 연습했던 플레이가 나오지 않아 고민을 많이 했다”며 “4일차에 접어 들면서 자신감, 나만의 게임 플레이 스타일 등 머리 속에서 잊혀졌던 감각을 서서히 찾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느낌을 되찾은 박진성은 ‘장군’의 모습으로 돌아와 적을 학살했다.
지난 11일 SK텔레콤은 IG전에서 ‘소나-타릭’을 선택했지만, 16분만에 완패했다. 그러나 박진성은 여전히 ‘소나-타릭’을 높게 평가했다. 박진성은 “‘소나-타릭’은 지금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질타를 많이 받아 자신감이 떨어졌지만, 11일 IG전의 패배 요인은 플레이가 아니라 ‘인베이드 과정’에서의 손해다”고 평가했다. 박진성은 미스포춘에 대해서도 “스크림때 많은 승리를 기록했던 좋은 픽이다. 실수가 없었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SK텔레콤은 MSI 그룹 스테이지에서 ‘다전제’에 강해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몇몇 인터뷰에서 나왔다. 박진성은 “우리 팀의 강점은 빠른 피드백이다”며 “나는 단판제를 처음 경험했는데, 문제 진단이 힘들었다. 다전제로 넘어가면 강점이 발휘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SK텔레콤은 오는 18일 대만 타이페이 헤핑 농구 경기장에서 열리는 MSI 토너먼트 스테이지 4강전에서 2패를 안겼던 G2와 대결한다. 박진성은 “G2는 과감하고, 날카로운 플레이가 강점인 팀이다”며 “그룹 스테이지에선 밴픽, 인게임 모두 실수가 많았다. 완패 이후 피드백을 많이 했다. G2에게 휘둘리지 않고 뚝심있게 우리 전략을 밀어 붙이겠다”고 알렸다.
마지막으로 박진성은 “첫 국제대회인데, 패배할 때 너무 초라한 모습을 보여줘 슬펐다. 4강전부터는 지고 싶지 않다. 좋은 모습만 남기겠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