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전 멤버 승리와 배우 박한별의 남편인 유인석 유리홀딩스 전 대표의 구속 영장이 기각된 가운데 박한별이 남편을 위해 자필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측은 배우 사생활이라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박한별의 행보에 갑론을박이 이어지며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14일 승리와 유인석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유인석과 승리에 대해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승리와 유인석은 3시간 가량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후 포승줄에 묶여 유치장으로 향했다. 하지만 법원은 "주요 혐의인 법인자금 횡령 부분은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또한 성접대 등 다른 혐의에 대해서도 소명 정도와 피의자의 관여 범위, 수사 경과, 수집된 증거 자료를 고려해 증거 인멸 등의 구속 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봤다.


그런 가운데 박한별이 지난 14일 변호인을 통해 A4용지 3장 분량의 자필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박한별은 이 탄원서에 "제 남편은 이 상황을 회피하거나 도주할 생각이 전혀 없다. 불구속 상태에서 계속해서 충실히 조사받을 것을 한 가정의 아내로서 약속드린다"는 내용을 적으며 유인석이 앞서 10번이 넘는 경찰 조사에 성실히 출석했다는 점과 어린 자녀의 아버지라는 점 등을 강조했다고 전한다. 유인석과 결혼한 박한별은 지난 해 4월 아들을 출산했다.

이와 관련해 박한별 소속사 플라이업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5일 OSEN에 "배우 사생활 부분이라 소속사 측에서는 아는 것이 없다"고 전했다.
박한별은 그간 남편인 유인석과 함께 대중들의 뭇매를 맞아왔다. MBC 드라마 '슬플 때 사랑한다' 촬영에 한창이던 중 남편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왔고, 이로 인해 하차 요구가 빗발쳤던 것. 특히나 박한별이 남편의 일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힌 것과는 달리 남편과 함께 논란의 단체 메신저 창 속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 모 총경과 부부동반 골프를 친 일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이에 박한별은 지난 3월 개인 SNS를 통해 장문의 심경을 밝힌 바 있다. 박한별은 심경글을 통해 "모든 논란에 대해 저도 함께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어떠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모든 시련을 저희 가족이 바른길로 갈 수 있게 인도하는 과정이라 받아들이겠다"고 사과했다. 다만 '슬플 때 사랑한다'의 촬영이 일찌감치 시작돼 논란 당시 촬영 막바지에 접어든 점, 주연으로서 중도 하차가 어려운 점을 들어 하차하지 않고 끝까지 드라마 촬영에 임했다.
그 과정에서 박한별은 한 차례 참고인 조사를 받았으며, 드라마 촬영이 끝난 후 진행된 종방연에는 불참하고 당분간 휴식기를 가지겠다고 전했다. /parkj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