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은 소재일 뿐"…'절대그이' 여진구x방민아x홍종현 그릴 '사랑의 본질' [종합]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19.05.15 15: 35

'절대그이' 여진구, 방민아, 홍종현이 로봇이라는 소재로 사랑의 본질을 그린다.
15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새 수목드라마 '절대그이'(연출 정정화, 극본 양혁문·장아미)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여진구, 방민아, 홍종현, 최성원, 홍서영이 참석했다. 
'절대그이'는 사랑의 상처를 입은 특수 분장사 엄다다와 사랑 밖에 모르는 연인용 피규어 제로나인(영구), 그리고 엄다다의 전 연인 톱스타 마왕준이 펼치는 삼각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절대그이'는 '연인용 로봇' 소재로 한다는 점에서 SF 장르를 그린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절대그이'는 절대적으로 로맨틱 코미디를 표방한다.

15일 오후 서울 목동SBS에서 SBS 새 수목드라마 ‘절대그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배우 여진구, 방민아, 홍서영, 홍종현, 최성원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sunday@osen.co.kr

이날 정정화 PD는 "최근 로코 드라마와는 다르게 순수하고 지고지순한 사랑에 대해서 다룬다. 요즘 사랑, 연애를 생각하면 흔히들 '밀당' '츤데레' 등의 단어를 떠올린다. 하지만 사랑의 본질은 상대방을 좋아하고 이를 표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휴머노이드 영구를 통해 사랑의 본질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그 과정을 깨달아가는 과정을 그렸다"고 제작의도를 밝혔다.
15일 오후 서울 목동SBS에서 SBS 새 수목드라마 ‘절대그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배우 여진구, 방민아, 홍종현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sunday@osen.co.kr
'절대그이'는 동명의 일본 만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앞서 일본, 대만에서 드라마화됐고 인기리에 방영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절대그이'는 100% 사전제작 드라마로, 지난해 12월 모든 촬영을 마쳤다. 이로써 '절대그이'는 이미 재미와 완성도를 보장받은 셈이다. 
정 PD는 "연인용 로봇이라는 소재만 가지고 왔다. 일본 만화 원작을 최근 트렌드에 맞게 재창조했다. 원작을 보셨던 분들도 전혀 다른 작품으로 인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로봇 소재는 이미 '너도 인간이니?', '로봇이 아니야' 등에서 많이 다뤄졌다. 이에 '절대그이'가 로봇의 사랑을 다룬 작품 중 후발주자가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이에 정정화 PD는 "소재가 휴머노이드일 뿐이지, 사랑의 본질을 다룬다는 점에서 다르다. 사랑을 주기만 하도록 프로그래밍된 영구라는 인물을 통해서 답을 찾아간다. 소재는 겹치지만 내용적으로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15일 오후 서울 목동SBS에서 SBS 새 수목드라마 ‘절대그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배우 여진구와 방민아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sunday@osen.co.kr
여진구는 미스터리 단체 '크로노스 헤븐'에 의해 개발된 연인용 피규어 제로나인 역을 맡았다. 앞서 언급된 것처럼, 여진구는 타 드라마에서 로봇 역할을 맡았던 유승호, 서강준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을 법도 한다. 
이에 여진구는 "단순한 로봇과 인간의 사랑 이야기가 아니다. 로봇이 느끼는 인간의 감정을 그려나가는 것에서 힐링, 치유, 재미를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자신했다.
방민아는 연애에 서툰 특수 분장사 엄다다로 분한다. 마왕준의 일방적 이별 통보로 상처를 받은 탓에 연애에 심드렁한 인물이다. 방민아는 "엄다다는 7년 동안 톱스타 마왕준과 연애를 하다가 이별 통보를 받게 되고 마음의 문을 닫게 됐는데 어쩌다가 우연히 제로 나인을 만나면서 천천히 마음의 열어가는 과정을 보여드릴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방민아는 지난 3월 유본컴퍼니로 이적한 후 첫 행보로 '절대그이'를 택했다. 방민아의 복귀가 남다르게 느껴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이에 방민아는 "걸스데이가 아니어서 마음이 다른 것이 아니다. 제가 앞으로 어떻게 성장해나가야 할까 하는 고민 때문에 마음이 남다르긴 하다"고 전했다. 
이어 방민아는 소속사를 옮겼지만, 완전한 배우 노선을 선택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방민아는 "저는 노래하는 걸 좋아해서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택했다. 그렇기 때문에 음악을 놓지 않을 것 같다. 음반도 연기자도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새 회사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15일 오후 서울 목동SBS에서 SBS 새 수목드라마 ‘절대그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배우 방민아, 홍종현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sunday@osen.co.kr
홍종현은 한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톱스타 마왕준을 연기한다.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홍종현에게는 '절대그이'가 마지막 작품이 될 전망이다. 이에 홍종현이 그려낼 톱스타는 어떤 모습일지 더욱 기대를 모은다.
홍종현은 마왕준에 대해 "굉장히 까칠하고 시니컬하고 본인 밖에 모르는 톱스타다. 어떻게 보면 받기만 한 사랑에 익숙해진 캐릭터다. 갈등이 시작되면서 자신의 마음을 확인하고 사랑하는 방법도 좀 더 성숙해지는 등 여러 면을 가진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홍종현과 방민아는 지난 2012년 시트콤 '뱀파이어 아이돌'로 만났던 사이다. 이번에는 7년을 함께한 오랜 연인의 관계를 그려낸다. 홍종현은 "7년 동안 연애를 한 캐릭터를 맡게 됐다. 방민아와는 당시에도 굉장히 즐겁게 촬영했었다. 친해지는 시간이 필요없는 관계였다. 촬영 내내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고 전했다.
홍종현은 현재 KBS 2TV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에 연하남 한태주로 활약 중이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방송 시기가 겹치게 됐다. 혼란스러운 시청자분들도 계시겠지만, 작년의 마왕준과 타 드라마와 차이를 많이 뒀던 것 같다. 외적인 부분도 그렇고 캐릭터의 성향도 크게 다르다. 나름 노력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정정화 연출부터 출연 배우들까지, 특이한 소재인 '로봇'이 아닌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사랑의 본질을 주목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들이 자신한 것처럼 '절대그이'가 진짜 사랑을 그려낼지 관심이 쏠린다. /notglasse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