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앨범은 아냐.”
걸그룹 EXID가 전환기를 맞았다. 하니와 정화가 현 소속사와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으며 5인 완전체 활동에 비상이 걸린 것. 일단 전환기를 맞으며 완전체 활동을 시작하게 됐지만, 마지막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EXID는 15일 오후 4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새 미니앨범 ‘위(WE)’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 신곡 ‘미 앤 유(ME&YOU)’의 무대를 최초로 공개했다. 전환기를 앞두고 마지막 5인 완전체 앨범인 만큼 멤버들의 각별한 애정과 특별함이 느껴지는 컴백이었다.


이날 EXID 멤버들은 “항상 새 앨범을 처음 공개하는 순간은 떨리는 것 같고 실감이 안 난다”라며, “너무 설레는 순간이었다. 이렇게 처음 무대를 공개하는 게 기분 좋다. 열심히 준비했는데 첫 무대를 마치니 활동이 기대된다”라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EXID는 5인 완전체의 마지막 앨범이지만 더 밝고 산뜻한 이별을 위해 노력했다. 음악적 변화가 담겨 더 의미 있는 마지막 앨범이었다. 전환기를 맞지만 다섯 멤버들의 끈끈함과 EXID를 향한 마음을 변함 없었다.
솔지는 “고민이라기보다 이 순간이 소중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하려고 했고 서로 소통도 많이 하면서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하니도 “이번 앨범 준비가 소중하다는 생각으로 임했고, 지금 이 순간도 소중하고 더 뜻 깊은 앨범이 될 것”이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완전체 EXID의 마지막 활동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특히 LE는 발목 인대 파열 부상으로 안무에는 참가하지 못해 더 큰 아쉬움을 안고 있을 것. LE는 이에 대해서 “부상으로 춤에 참여하지 못해 아쉽다”라며, “안타까운 마음도 있지만 이번 안무에 강도가 있어서 멤버들이 열심히 연습했다.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하니와 정화는 이번 앨범 활동 이후 EXID를 떠나며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남은 멤버들은 하니와 정화의 선택을 존중했다.
하니는 “다른 선책을 하는 것에 있어서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정화는 “재계약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추후 정리해서 알려드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LE는 “우리가 이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이야기를 했다. 오히려 서로 많이 이해하기 떄문에 할 수 있었던 선택이었다. 국내에서도 완전체 활동을 이어가기 위해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니와 정화가 참여하는 마지막 완전체 앨범이라는 특별함이 더해진 만큼 멤버들의 참여도 높였다. 특히 하니는 팬송 ‘위 아(WE ARE)’에 대해서 “LE 언니가 가사를 다 같이 쓰자고 제안하면서 나에게 미션을 줬다. 어떤 이야기를 담고 싶은지 보냈었는데 그걸 쓰면서 울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 정화는 “녹음실 현장에서 운 멤버는 따로 있다고 들었다. 솔지 언니가 녹음하다 너무 많이 울어서 중단됐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솔지는 “눈물이 너무 나올 때는 눈을 틀어막지 않냐. 계속 막고 있었다. 다섯 명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뭉클했던 것 같다. 감정에 젖어들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EXID는 이번 앨범이 ‘마지막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하니와 정화가 소속사를 떠나지만 3인 체제의 EXID 활동은 없을 거라고. 전환기를 앞둔 EXID 완전체의 마지막 앨범이라는 표현이 적당하지 않다는 의미였다.
LE는 “3인 체제의 EXID는 아마도 없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고, 솔지는 “5명일 때 EXID를 하고 싶은 게 다섯 명의 마음이다. 예를 들어 유닛으로 하는 건 있을 수 있지만, 3인의 EXID는 없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또 LE는 “공식발표 이후 ‘마지막 앨범’이라는 이야기가 많았다. 마지막 앨범 절대 아니다. 우리끼리 정말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니 좋은 소식 들려드리려 노력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EXID의 마지막과 해체는 아니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는 멤버들이었다.

솔지는 “이번 활동을 더욱 더 뜻 깊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서로가 서로에게 고마운 부분도 많다. 활동하다 보면 서로 지치는 부분이 생길 수 있는데 이번 활동은 다른 마음으로 매순간 감사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새 앨범 활동에 의미를 더했다.
직접 “마지막이 아니”라고 강조한 만큼, 전환기를 맞아 더 특별하게 이어질 EXID의 행보다. /seo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