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터가 망친 마이애미, 승률 .250 "MLB 역사상 최악의 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5.16 05: 42

6306명.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 홈구장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경기 입장 관중수다. 마이애미는 올 시즌 홈경기 평균 관중이 9515명에 불과하다. 메이저리그 최하위로 바로 위 탬파베이(1만4540명)보다 훨씬 적다. 유일하게 평균 관중 1만명이 안 된다. 
마이애미는 이날 탬파베이에 0-4로 패하며 최근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시즌 40경기를 소화한 시점에서 10승30패 승률 2할5푼에 불과하다.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서 유일한 2할대 승률, 일찌감치 순위 경쟁에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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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BS스포츠’는 ‘마이애미가 1899년 이후 최다패 속도를 보이고 있다. 시즌의 4분이 1이 지난 가운데 마이애미는 예상보다 상황이 안 좋다’며 메이저리그 역대급 최악의 팀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산술적으로 마이애미는 41승121패로 시즌을 마친다. 
1900년대 이후 현대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 최다패 기록은 지난 1962년 뉴욕 메츠의 120패. 1900년대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1899년 클리블랜드 스파이더스가 134패를 기록한 바 있다. 1900년대 이후 승률로 따지면 1916년 필라델피아 애슬레틱스의 2할3푼5리가 가장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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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실점 마진은 지금 페이스라면 -385점이 예상된다. 1932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345점을 넘어설 전망. CBS스포츠는 마이애미의 이 같은 성적을 두고 ‘그렇게 놀라운 게 아니다. 아직 시기상조이지만 마이애미는 정말 형편없다. 역사상 최악의 팀 중 하나로 끝날 것이다’며 냉소적으로 바라봤다. 
뉴욕 양키스 슈퍼스타 출신 데릭 지터가 지난 2017년 9월 공동 구단주 겸 최고경영자(CEO)로 부임한 뒤 팀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15일 미국 ‘데드스핀’은 ‘지터 체제에서 1년 만에 선수단이 궤멸됐다’며 2017년 시즌 후 지안카를로 스탠튼(뉴욕 양키스),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 마르셀 오수나(세인트루이스), 디 고든(시애틀), J.T. 리얼무토(필라델피아) 등 주축 트레이드를 지적했다. 
게다가 개리 덴보 선수 육성 및 스카우트 부사장의 직원 모욕 등 악행 알려지며 내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덴보 부사장은 양키스 시절부터 지터와 함께하며 신임을 받은 인물이다. 인사 실패로 팀의 불화를 키웠다. 선수 시절 최고 명예와 존중을 받은 지터였지만 경영자로서 행보는 낙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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