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악인전', 천만 '부산행'처럼 칸 호평→흥행 시너지 효과낼까[72회 칸영화제]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05.16 13: 30

개봉 첫날 국내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악인전'이 칸에서는 어떤 반응을 얻게 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악인전'은 개봉 첫날인 지난 15일 하루 1,048개 스크린에서 17만 5,433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마동석, 김무열, 김성규 주연의 '악인전'은 우연히 연쇄살인마의 표적이 되었다 살아난 조직폭력배 보스와 범인 잡기에 혈안이 된 강력반 미친개, 타협할 수 없는 두 사람이 함께 연쇄살인마 K를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한국 영화 '걸캅스', 마블 '어벤져스: 엔드게임' 등을 모두 제치고 1위를 차지했으며,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약 18만 명을 불러 모았다. 개봉 첫날부터 흥행 청신호를 밝힌 셈이다. 

'악인전' 공식 포스터

특히 '악인전'은 지난 14일 개막한 제72회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받은 작품이다.
'악인전', '부산행' 마동석 포스터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은 액션 스릴러, 누아르, 판타지 장르 영화 중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소수의 작품을 엄선해 초청한다. 앞서 '부산행'(2016),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7), '악녀'(2017), '공작'(2018) 등이 초청돼 세계 영화인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이중 '부산행'이 칸영화제 상영 이후, 쏟아지는 호평을 받고 그야말로 '칸 특수'를 제대로 누렸다. '부산행' 작품 자체만으로도 훌륭했지만, 미드나잇 스크리닝 상영 당시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내며 'K 좀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부산행'은 칸영화제가 폐막하고, 2개월 뒤인 7월에 정식 개봉해 빠른 속도로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악인전'은 국내 상영 중간, 칸영화제 일정이 겹치면서 시너지 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 현지 반응이 좋으면 좋을수록 국내 관객들의 관심도 역시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교롭게도 두 영화 모두 마동석이 주연을 맡기도 했다. 
'악인전' 주역인 마동석, 김무열, 김성규 등은 오는 21일 오전 9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프랑스 칸으로 출국한다. 이후 22일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레드카펫 및 미드나잇 스크리닝 상영, 23일 공식 포토콜과 국내 매체 기자 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칸영화제 호평이 '악인전'의 흥행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지 현지 반응이 기대되고 있다./ hsjssu@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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