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백종원이 문제의 꼬치집 사장의 반성과 달라진 모습에 솔루션을 시작했다.
백종원은 지난 15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여수 꿈뜨락몰 꼬치집에 재방문했다. 앞서 백종원은 꼬치집의 총체적 난국인 위생 상태에 분노를 참지 못했다. 이에 백종원은 "이런 집은 출연시키면 안돼"라며 시식 거부와 함께 솔루션을 못하겠다고 선언했다.
백종원이 나간 후 꼬치집 사장은 혼자 지적 받은 문제점을 되새겼다. 그리고 백종원에게 "제가 아까 너무 긴장이 되고 대표님을 처음 오자마자 봐서 헛소리가 나오더라. 너무 당황스러워서 거짓말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쓰레기도 일주일 더 된 것 같고, 꼬치구이기 청소한다는 것도 거짓말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청소도 열심히 하겠다. 한 번 저를 믿어달라"고 간곡하게 말했다. 이에 백종원의 마음이 바뀌기 시작했다. 백종원은 "솔직히 지금 여기 와서 해줘야 될 가게가 너무 많다. 사장님 포기하려고 했다"며 "다른 건 모르지만 거짓말은 못 참겠다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백종원은 '사수'의 중요성은 물론이고 "진짜 중요한 건 알면서 안 하면 용납 못한다. 가르쳐 줬고 아는데 안 하면 그건 죄다"라고 강조했다. 그렇게 꼬치집 사장은 청소를 시작했다. 홀로 가게의 문제점을 점검했고, 백종원은 이를 상황실에서 지켜봤다.
다음 날 백종원은 여섯 가게의 사장들을 회의실 불렀다. 그는 "여섯팀을 하기에는 무리다. 중간에 포기할 수도 있다. 제가 봐서 아니다 싶으면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마지막으로 백종원은 꼬치집 사장에게 급할 게 없으니 다음 솔루션 때까지 청소만 제대로 하라고 당부했다.
그렇게 2주의 시간이 흘렀다. 백종원이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꼬치집이다. 백종원은 꼬치집의 위생 상태를 꼼꼼히 확인한 뒤 "청소 잘 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꼬치집 사장은 기성품이 아니라 수제 닭꼬치로 변경을 했고, 조금은 어설프지만 변화된 모습으로 백종원의 마음을 돌려세웠다.
상황실을 처음 방문한 꼬치집 사장은 "내가 장사를 지금 하고 있는 게 맞는 건지 신경도 많이 쓰이고 이런 상태에서 돈만 보고 장사를 했다. 여러 가지 생각을 많이 했다. 초반에는 장사가 잘 될 때는 아침 일찍 나와서 했는데 매일 있어봤자 하루에 2만 원 이렇게 파니까 의욕이 떨어지더라"라고 고백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꼬치를 굽는 데 25분이라는 시간이 걸린 데다가 예고편을 통해 공개된 백종원의 평가는 썩 좋지 못했기 때문. 또한 백종원은 여섯 식당 사장들을 긴급 소집 후 "하기 싫으면 그만 둬"라며 호통치는 모습이 그려져 긴장감을 안겼다.

한편 이날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평균 시청률 1부 7.5% 2부 7.6%(이하 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굳건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주요 광고관계자들의 중요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은 3.2%(2부 기준)로 역시 동시간대 1위였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8.4%까지 치솟았다.
최고의 1분을 기록한 장면은 양식집. 이 집은 파스타와 스테이크를 내놓아 백종원에게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MC 정인선은
"맛있다"는 평가를 내놓았고, 이를 들은 사장 부부는 "4번째 요식업 도전이다. 생활이 안 될 정도로 망했었는데 그 힘든 시간을 위로받는 것 같다"며 울컥해했다. 하지만 문어집은 '해물라면'의 화려한 비주얼로 합격점을 받았지만, 그 이상의 맛을 보여주지 못했고 돈가스 역시 일식과 경양식의 방향성을 정하지 못한 문제점을 그대로 노출했다./parkj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