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믿고 듣는 위너다. 위너가 완성도 높은 신곡으로 꽉꽉 채워 미니앨범 'WE'를 탄생시켰다.
지난 15일 발매된 신보 ‘WE’는 각자 개성이 뚜렷한 네 멤버들이 WINNER라는 그룹으로 뭉쳤을 때 발현하는 시너지를 내포하고 있다. 올해 데뷔 5년 차를 맞이한 위너의 또 다른 시작과 묵직한 다짐을 담아낸 것이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AH YEAH(아예)’를 비롯해, ‘동물의 왕국 (ZOO)’, ‘몰라도 너무 몰라 (MOLA)’, ‘BOOM’ 등 신곡 4곡과 ‘EVERYDAY’ 리믹스 버전, ‘첫사랑’ 등 스페셜 보너스 2곡 등 총 6곡이 수록됐다.

16일 취재진과 만난 위너는 컴백소감에 대해 "최근 여러가지 혼란스러운 상황이 있었다. 크게 지장을 받은 부분은 없었다. 음악작업에만 몰두했다. 저희의 노래를 빨리 들려드리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위너는 어떤 곡들을 'WE'에 담아냈을까.
#타이틀곡 '아예'
"가끔 참 야속해/사랑 빼면 원래/우린 남이야 아예"
곡을 직접 작사, 작곡한 강승윤은 "우리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매번 컴백 때마다 하게 된다. 수록곡들도 들어보시면 각자 스타일이 다르다. 어떤 노래로 나오면 좋을까 하다가 '아예'라는 곡이 신선하게 다가왔던 것 같다. 이별송이면서 지금까지 우리가 해왔던 스타일과 다른 소재인데 밝은 곡이라 생각해 그 부분이 신선하게 다가왔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에 만든 곡 중에 가장 신선했던 것 같다. 위너만의 밝은 기운으로 풀어내고 싶었다”라며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님의 반응도 굉장히 좋았다. 오늘도 저희에게 ‘우리의 노력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다’라고 다독여주셨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 강승윤은 영화 '연애의 온도'에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강승윤은 "2~3년 전에 솔로 발라드곡으로 썼다가 이번에 미주투어 때 다시 완전체 곡으로 탄생시켰다"고 말했다.

#동물의 왕국
"희망 희망 고문하는 넌 여우 같은 여인/빠져버린 곰 같은 놈/늑대들의 밤/여긴 마치 동물의 왕국"
송민호는 자신이 작업한 '동물의 왕국'에 대해 “동물을 다섯마리를 키우고 있다. 거기서 영감을 받은 것 같다. 모든 동물들이 사랑하니까 ‘모두 사랑합시다’라는 생각으로 만들었다"면서 "동물소리를 저희가 직접 녹음했다. 재미있었다"고 설명했다.
강승윤은 “모든 곡들이 아픈 손가락이다. 그 중에서도 ‘동물의 왕국’은 송민호가 신선하게 풀어냈다. 회사 내부에서도 신선한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송민호가 전형적이지 않은 시도를 많이 하는 것 같다. 다시 한번 위너의 실력에 감탄하게 됐다. 콘서트에서 무대를 할 때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송민호를 치켜세웠다.
#몰라도 너무 몰라
"언제나 네 곁을 지키는 건 그림자야/몰라도 몰라도 너무 몰라"
강승윤은 “현실적으로 풀어낸 것 같다. 이 친구들도 비슷한 감정을 느끼구나를 표현하고 싶었다. 송민호는 "수록곡 중 '몰라도 너무 몰라'라는 노래를 갑자기 많이 듣게 됐다. 어제 오늘 계속 들었는데 듣다보니까 우리가 만든 노래이고 우리 노래이지만 좋았다. 최근 들어 '강식당2'도 다녀오고 타이틀곡 안무 등 여러 가지 신경 쓸 게 많다보니까 수록곡을 작업할 시기 외에는 들을 시간이 많이 없었는데 듣다보니까 너무 좋아 계속 듣고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BOOM
"BOOM (Powwowowow)/터지고 있어 마치 불꽃놀이 놀이/BOOM (Powwowowow)/참을 수 없어 더 이상은 무리무리/BOOM (Powwowowow)/누구든 좋아 제발 날 위로해줘"
이승훈은 "지금까지 우리의 타이틀곡은 칠린(Chillin)한 노래가 많았다. 하지만 이 노래는 굉장히 강한 비트의 곡이다. 나중에 무대나 콘서트에서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굉장히 기대가 된다. 위너의 새로운 모습을 음악적으로 볼 수 잇을 것 같아 애착이 간다"고 말했다.
곡을 만든 강승윤은 “진심을 담아 썼다. 왈칵 쏟아내리는 감정을 쏟아내고 싶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게 이별내용으로 풀게 됐다"고 강조했다.

#첫사랑(2019)
"She's all I need /사랑을 몰랐던 날 /너 보고 싶어 이렇게 다 구겨진 /작은 사진 또 바라보며 /She's all I need"
강승윤은 "지난해 5월 JTBC '슈가맨2'에서 재해석한 노래인데 2019년 버전으로 나오게 됐다. 이렇게 늦게라도 발매를 하게 된 것에 정말 감사하다. 팬 분들이 기다려주신 걸 알기 때문에 우리도 기쁘다"고 털어놨다.
김진우는 “난 ‘첫사랑’이 가장 좋다. 비록 우리 곡은 아니지만 이 곡이 좋았다. 제목부터가 너무 좋다. 팬분들이 생각난다고 해야하나. 모두 첫사랑이 생각나실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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