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기생충'·미드나잇 '악인전', 후반전 달군다..모든 일정 확정 [72회 칸영화제]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05.16 18: 32

칸영화제에 참석하는 한국 영화 '기생충'과 '악인전'의 공식 상영 날짜와 레드카펫, 포토콜, 국내 매체 인터뷰 등 모든 세부 일정 등이 정해졌다.
제72회 칸영화제가 지난 14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개막식을 열고 영화 축제를 시작했다. 
이날 개막식 레드카펫에는 개막작 '더 데드 돈트 다이'(The Dead Don't Die)의 짐 자무쉬 감독과 주연 배우 빌 머레이, 아담 드라이버, 틸다 스윈튼, 셀레나 고메즈를 비롯해 하비에르 바르뎀, 샤를로뜨 갱스부르, 에바 롱고리아, 줄리안 무어, 중국 배우 공리,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 '버드맨'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 심사위원 배우 엘르 패닝, 걸그룹 '소녀시대 출신' 제시카가 주얼리 브랜드의 초청으로 깜짝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영화 '기생충', '악인전' 공식 포스터

칸영화제가 열리는 뤼미에르 극장 모습
칸영화제가 열리는 뤼미에르 극장 모습
칸 현지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영화제를 향한 열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 영화는 '기생충'이 경쟁 부문에 진출했고, '악인전'이 비경쟁 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됐다. 
이번에 '기생충'과 '악인전'의 상영 일정이 다소 뒤에 잡히면서, 아직은 칸에서도 한국 영화를 따로 조명하는 기사나 관심 자체가 높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공식 일정이 확정되고, 상영 날짜가 다가오는 만큼 영화제 후반부에는 큰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22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영화 ‘기생충’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이소담, 장혜진, 봉준호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sunday@osen.co.kr
넷플릭스 시리즈 '옥자' 이후 2년 만에 경쟁 부문에 다시 한번 진출한 봉준호 감독은 신작 '기생충'으로 본상에 도전한다.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 이선균, 최우식, 조여정, 박소담, 장혜진 등 주연 배우들은 오는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프랑스 칸에 출국한다. 
21일(현지시간) 오후 9시 30분부터 뤼미에르 극장에서 레드카펫 및 상영 행사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들어간다. 22일 오전 10시 30분에는 팔레 드 페스티벌에서 포토콜, 공식 기자회견, 국내 매체 인터뷰가 차례대로 진행된다. 23일 오후, 송강호 등 배우들은 칸을 떠나지만 봉준호 감독은 국내 취재진과 만나 간단한 대화를 나누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지난 4월 9일 오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악인전’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원태 감독과 배우 마동석, 김무열, 김성규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jpnews@osen.co.kr
'악인전'은 오는 21일 오전 9시, 이원태 감독과 주연 배우 마동석, 김무열, 김성규 등이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프랑스 행 비행기를 탄다. 
22일(현지시간) 오후 10시 30분부터 뤼미에르 극장에서 레드카펫 및 상영에 돌입하고, 22일 오전 11시 팔레 드 페스티벌에서 공식 포토콜, 국내 매체 기자 간담회 등을 한다. 
지난 2016년 '부산행'이 미드나잇 스크리닝에서 극찬을 받았을 때 아쉽게 참석하지 못한 마동석은 주연작으로 다시 칸을 방문하게 됐고, 김무열과 김성규 등은 생애 처음으로 칸의 레드카펫을 밟는 영광을 누린다. 무엇보다 '악인전'은 지난 15일 국내 개봉 직후, 칸영화제에서 선보이게 돼 어떤 반응을 얻을지 기대되고 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이창동 감독의 '시' 이후 9년 만에 본상을 탈 수 있을지, 그리고 '악인전'은 호평에 힘입어 '칸 특수'를 누릴 수 있을지, 국내 영화 팬들은 칸영화제 후반전에 주목하고 있다.
[사진] 하수정 기자 hsjs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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