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고다이라 라이벌 이상화 은퇴 선언, 곧 나가노 방문"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05.16 21: 24

일본 언론도 '빙속여제' 이상화(30)의 은퇴를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이상화는 16일 오후 서울 중국 소공동 더 플라자호텔 루비홀에서 은퇴식 및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식적으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서의 생활을 마감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4년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고 2005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이상화'란 이름을 알린지 15년만이다.

이상화는 "17년전 비록 어린 나이였지만 세계선수권, 올림픽, 세계신기록 3가지 목표를 세웠고 목표했던 3가지를 향해 열심히 달려왔다"면서 "그동안 분에 넘치는 국민들의 응원 덕분에 17년 전의 목표는 다 이룰 수 있었다. 계속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다음 도전을 이어갔지만 저의 의지와 다르게 항상 무릎이 문제였다. 마음과 다르게 몸이 따라주지 못했고 이런 몸 상태로는 최고 기량 보여줄 수 없는 것 같다는 생각했다"고 은퇴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이상화는 라이벌이자 연상 친구인 고다이라 나오(33, 일본)에 대해 "나오 선수와는 인연이 깊다. 중학교 때 한일전부터 친해졌다. 우정이 깊다"면서 "아직 나오는 현역이다. 정상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욕심내지 말고 하던대로 해주셨으면 한다. 나가노로 놀러가겠다고 했다. 조만간 찾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지지통신', '아사히 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고다이라의 라이벌이자 평창올림픽에서 감동포옹을 선보였던 이상화가 은퇴를 선언했다"고 전했다.
또 '마이니치 신문'과 '스포츠닛폰'은 "고다이라의 라이벌 금메달리스트 이상화가 은퇴한다"면서 "조만간 (고다이라가 있는) 나가노에 놀러간다"고 말한 이상화의 말을 싣기도 했다. '산케이 신문'은 "이상화가 고다이라를 성원하고 나섰다. 일반인이 돼서 나가노를 방문한다"고 설명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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