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타수 무안타→올스타 후보, BAL 데이비스 '부활' 반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5.17 05: 41

크리스 데이비스(33·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반전이 심상치 않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장 54타수 무안타 불명예에서 일약 올스타 후보로 반전쇼를 펼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크리스 데이비스는 올스타가 될 수 있다. 리얼’이라며 무안타 침묵을 깬 뒤 수준급 성적을 내고 있는 그의 활약을 조명했다. 
데이비스는 올 시즌 첫 38타석에서 안타를 하나도 차지 못했다. 지난해 마지막 24타석 포함 62타석 54타수 연속 무안타. 메이저리그 역대 최장 불명예 기록을 쓰며 시즌 초반 달갑지 않은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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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달 14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연속 무안타 기록을 깬 뒤로 확 달라졌다. 이후 23경기(19선발)에서 68타수 19안타 타율 2할7푼9리 5홈런 15타점 출루율 .355 장타율 .544 OPS .899로 살아났다. 시즌 전체 성적은 타율 1할8푼8리 19안타 5홈런 17타점 OPS .647로 갈 길이 멀지만 최근 페이스만 놓고 보면 리그 평균 이상 성적이다. 
MLB.com은 ‘데이비스가 연속 무안타 기록에서 벗어난 뒤로는 꽤 괜찮다. 한 달 만에 미친 질문을 하게 된다’며 ‘올해 데이비스를 올스타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며 향후 올스타 선출 가능성도 살폈다. 
지난달 13일 연속 무안타에서 벗어난 뒤 데이비스의 wOBA(가중출루율)는 .404로 리그 평균(.318)을 웃돈다. 47홈런을 쏘아 올린 지난 2015년 wOBA(.390)보다 좋다. 이 기록들을 근거로 MLB.com은 ‘풀시즌과 몇 주 기록은 엄청난 차이가 있지만, 요점은 데이비스가 예전과 비슷해지고 있다는 점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볼티모어에서 트레이 맨시니 외에는 마땅한 올스타 후보가 없고, 아메리칸리그 1루수 중 올스타로 뽑힐 만한 선수가 많지 않으며, 선수단 투표에 의한 데이비스의 올스타를 기대했다. 선수들은 이름값과 전통적인 기록에 주목하는 경향이 있어 데이비스가 많은 표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바라봤다. 
MLB.com은 ‘일어날 확률이 낮지만 지난 한 달간 데이비스의 활약이라면 불가능하진 않다’고 기대했다. 지난 2013년 첫 올스타에 선정됐던 데이비스가 6년 만에 별들의 잔치에 초대받게 될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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