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4인 4색’ 원딜 대결… 파이널 스테이지 진출자는?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19.05.17 08: 56

 ‘원딜 춘추전국시대’의 승자는 누가 될까? ‘2019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토너먼트 스테이지에 진출한 4팀의 개성 강한 원거리 딜러(이하 원딜)들이 MSI 우승컵을 조준하고 있다. 4명 모두 각 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만큼 ‘봇 라인’의 승자가 파이널 스테이지에 진출할 공산이 크다.
17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 헤핑 농구 경기장에서 2019 MSI 토너먼트 스테이지가 오는 19일까지 열린다.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 2019 MSI 그룹 스테이지 결과, 6개 팀 중 상위 4개 팀이 다음 라운드에 이름을 올렸다. IG가 1위(9승 1패)로 진출해 4위(4승 6패)를 기록한 팀 리퀴드를 상대한다. 그룹 스테이지 5일차에서 명경기를 펼친 SK텔레콤은 유럽의 맹주 G2(3위, 5승 5패)와 대결한다.
▲ 데뷔 1년 만에 왕좌에 앉은 ‘재키러브’, 관록의 ‘더블리프트’

왼쪽부터 '재키러브', '더블리프트', '테디', '퍽즈'.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17일 IG와 팀 리퀴드의 원딜 대결은 엄청난 기세의 신예와 산전수전 겪은 ‘베테랑’의 대결로 요약할 수 있다. IG의 ‘재키러브’ 유웬보는 지난 2018년 스프링 시즌 데뷔 이후 1년 만에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왕좌에 오르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특히 유웬보는 리그에서의 부진으로 생긴 팬들의 의심을 롤드컵 맹활약으로 지웠다. 당시 유웬보는 결승전에서 흐름을 탄 ‘레클레스’ 마틴 라르손과 ‘캡스’ 라스무스 뷘터를 제압하고 팀의 우승에 큰 공을 세웠다. 
롤드컵 우승으로 날아오른 유웬보의 기세는 ‘2019 LPL 프로 리그(이하 LPL)’ 스프링 시즌과 MSI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자국 리그에서 유웬보는 평균 킬 리그 1위(4.8), 분당 데미지는 ‘루키’ 송의진(659)과 ‘더 샤이’ 강승록(578)에게 뒤쳐진 팀 내 3위(574)를 기록했다. 2019 MSI에선 압도적인 성적을 내고 있다. 평균 킬(6.5), 분당 데미지(594)에서 전체 1위에 올랐다. 유웬보는 5일차 SK텔레콤전 패배 전까지 KDA, 킬관여율, 분당CS, 분당 데미지, 분당 골드 등 팀의 화력과 관련된 모든 기록에서 1위를 질주했다.
이에 맞설 ‘더블리프트’ 피터 펭은 지난 2011년 프로 리그에 데뷔한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과거 화려한 베인 플레이로 ‘베인의 아버지’ 별명까지 얻은 피터 펭은 9년 차 프로게이머가 된 2019년에도 그 감을 잃지 않았다. 피터 펭은 ‘2019 LOL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LCS)’ 스프링 시즌부터 ‘코어장전’ 조용인과 호흡을 맞췄다. 피터 펭은 ‘운영의 마술사’ 조용인의 조율 아래 자신의 녹슬지 않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피터 펭의 LCS 스프링 시즌에서 평균 킬 전체 1위(4.2), 분당 데미지 전체 2위(659)를 기록했다.
'테디' 박진성.
▲ 이번 시즌 날아오른 ‘테디’, 포지션 변경 ‘퍽즈’ 
18일 SK텔레콤은 그룹 스테이지에서 모두 패배한 G2를 상대로 복수전에 돌입한다. SK텔레콤의 장군 ‘테디’ 박진성은 진에어 시절 팀을 홀로 지탱했던 폭발적인 데미지를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시즌에서도 보여주며 2019 MSI의 멋진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박진성은 평균 킬(3.7), 분당 데미지(570)에서 ‘데프트’ 김혁규에 이은 리그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박진성은 2019 MSI 초반 아쉬운 활약으로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전략적으로 꺼내든 소나, 미스포츈이 모두 막히면서 SK텔레콤은 3일차까지 3승 3패에 머물렀다.
마음을 가다듬은 박진성의 활약은 이후 SK텔레콤의 4, 5일차 전승에 일조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잘 할 때의 감각을 되찾고 있다”고 밝힌 박진성은 전승(4승) 카드 칼리스타로 맹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IG전 완승으로 박진성은 그룹 스테이지 KDA 랭킹에서 전체 1위(8.1)에 올랐다.
G2의 ‘퍽즈’ 루카 페르코비치는 ‘2019 LOL 유로피안 챔피언십(이하 LEC)’ 스프링 시즌 소속팀이 ‘캡스’ 라스무스 뷘터를 영입하며 미드에서 원딜로 포지션 변신을 시도했다. 실패할 가능성이 있는 ‘도박수’인 만큼, 팬들은 루카 페르코비치의 원딜 전향을 걱정했다. 그러나 워낙 재능이 뛰어난 선수인 만큼 우려와 달리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LEC 스프링 시즌에서 많이 벌고(분당 획득골드 전체 1위, 476), 상당한 데미지를 넣었던(분당 데미지 전체 1위, 593) 루카 페르코비치는 2019 MSI에서도 팀 내에서 라스무스 뷘터에 이어 핵심적인 역할(팀 내 데미지 비율, 분당 데미지 2위)을 하고 있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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