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마동석·공유·이광수의 인기가 칸 필름마켓에 미치는 영향(종합)[72회 칸영화제]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05.17 09: 46

송강호 '나랏말싸미', 마동석 '악인전', 공유 '82년생 김지영', 이광수 '타짜: 원 아이드 잭' 등은 모두 국내 배급사나 해외 세일즈를 통해 칸 필름마켓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이다. 또 하나 공통점이 있다면, 바로 출연 배우들의 인기가 높다는 점. 이로 인해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제72회 칸영화제 기간 동안 4대 배급사(CJ, 롯데, 쇼박스, NEW의 글로벌 판권 유통사업부 콘텐츠판다)를 비롯해 해외 마케팅 및 세일즈를 전문적으로 하는 화인컷, K-MOVIE, M-LINE 등이 칸 필름 마켓에서 세계 각국의 바이어들을 상대로 한국 영화를 소개하고 있다. 
칸 필름 마켓 CJ엔터테인먼트 부스

왼쪽부터 배우 송강호, 마동석, 공유, 이광수

먼저 각각의 대표 선수를 살펴보면, CJ엔터테인먼트는 단연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봉준호 감독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흔하지 않은 감독이다. 게다가 이번에는 '기생충'이 경쟁 부문에 진출해 어느 때보다 이목이 집중된 상황이다. 만약 본상 수상에 성공한다면 관심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천문: 하늘에 묻는다', '82년생 김지영', '타짜: 원 아이드 잭' 등이다. 이중 해외 관객들의 취향을 가장 덜 타는 작품이 바로 '타짜: 원 아이드 잭'이라고.
칸 필름 마켓 롯데엔터테인먼트 작품들
추석하면 떠오르는 흥행 시리즈로 자리 잡은 '타짜' 세 번째 이야기 '타짜: 원 아이드 잭'은 무엇이든 될 수 있고, 누구든 이길 수 있는 무적의 카드 '원 아이드 잭'을 받고 모인 타짜들이 인생을 건 한탕에 올인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2일 6개월 간의 촬영에 종지부를 찍었다. 박정민, 류승범, 최유화, 우현, 윤제문, 이광수, 임지연, 권해효 등이 출연한다. 
칸 필름 마켓 롯데엔터테인먼트 부스
또, '82년생 김지영'도 주목받고 있는데, 해외에서는 히트작 '부산행'의 공유와 정유미 조합으로 인지도가 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OSEN에 "아무래도 '타짜' 같은 영화가 다양한 나라의 관객을 공략하는데 유리한 면이 있다. 그리고 해외 인지도가 높은 이광수가 출연해서 관심을 보이는 바이어도 많다. '82년생 김지영'은 '부산행' 배우 커플로 아는 사람들이 많더라. '부산행'이 해외에서 크게 성공한 덕분인 것 같다"고 밝혔다. 
스크린데일리, 콘텐츠판다 세일즈 작품들
NEW의 글로벌 판권 유통사업부인 콘텐츠판다는 이성민 주연 '비스트', 송새벽 주연 '진범', 이준호 주연 '기방도령', 차승원 주연 '힘을 내요, 미스터 리', 권상우 주연 '두번할까요', 박신혜 주연 '콜', 배성우 주연 '변신', 이제훈 주연 '사냥의 시간' 등이 눈길을 끌었다. 다양한 배급사 작품을 취급하는 만큼 나라마다 선호하는 영화가 다르다고 했다. 
담당자는 "아시아 쪽은 드라마를 좋아하지만, 거기서 벗어나면 장르 영화인 '비스트' '콜' '변신' 등을 선호한다. 반면, 아시아는 '기방도령', '힘을 내요, 미스터 리', '두번할까요' 등을 조금 더 좋아하는 것 같다"며 "지금은 초반이라서 눈에 보이는 성과는 이번 주말이 지나야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칸 필름 마켓 'K-MOVIE 엔터테인먼트' 부스
해외 세일즈를 전문적으로 하는 K-MOVIE 엔터테인먼트는 '악인전'을 해외 바이어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마동석의 인기가 부쩍 높아져 '악인전'에 대한 문의도 많아졌다고.
K-MOVIE 측 관계자는 OSEN에 "칸영화제에 초청돼 상영한다는 것 자체가 큰 메리트"라며 "해외에서도 '악인전'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했다.
이어 "배우 중에서는 마동석 덕분에 관심이 굉장히 높다. '부산행' 이후 해외 인기와 인지도가 상승했고, '범죄도시', '신과함께' 등이 연이어 히트하면서 인기를 얻었다. 그 전에 한 번도 거래한 적 없는 나라의 바이어들도 문의를 주고 있다. 조금 전에도 러시아 관계자와 미팅했다"며 마동석의 인기에 놀랐다.
칸 필름 마켓 M-LINE 부스와 작품들
역시 해외 세일즈를 담당하는 M-LINE 측은 '메가박스(주)플러스엠 3대장' 송강호 주연 '나랏말싸미', '범죄도시' 강윤성 감독 신작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전도연과 정우성 주연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을 언급했다. 
한 관계자는 "'나랏말싸미'는 주연이 송강호니까 관심이 있는 것 같다. 출연 작품이 워낙 칸영화제도 많이 초청되고, 이번에 '기생충'도 경쟁 부문에 진출해 주목받고 있다. 그리고 필름 마켓 초반은 '배심원들'도 좋은 편이다. 완성된 영상을 보여줄 수 있어서 효과가 큰 것 같다"고 했다. 
이와 함께 쇼박스는 원신연 감독이 연출을 맡고, 유해진과 류준열이 주연으로 나선 '전투', 화인컷은 곽경택 감독이 연출하고, 김명민과 메간 폭스가 주연으로 캐스팅된 '장사리 9.15' 등이다. 
한편, 제72회 칸영화제는 오는 25일 폐막한다.
[사진] 하수정 기자 hsjs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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