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예상치 못한 패배였다. 역대급 반전 드라마가 MSI 무대서 완성되면서 팀 리퀴드는 웃었고, 월드챔피언 IG는 고개를 숙였다. 중국 한국 북미의 3개 지역 기자단의 질문은 간판선수 '루키' 송의진에게 집중됐다. 송의진은 패배를 인정하면서 더 나은 발전을 다짐했다.
IG는 17일 오후 대만 17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 헤핑 농구 경기장에서 열린 '2019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팀 리퀴드와 4강전서 유리했던 시작한 1, 2세트를 역전당하면서 1-3 패배로 결승행이 좌절됐다. 송의진은 이날 경기 3세트서 르블랑으로 10킬 1데스 9어시스트라는 놀라운 캐리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 나선 송의진은 "평소 해야 할 플레이를 잘 하지 못한 것 같다. 라인전 단계부터 실수가 많이 나왔고, 잘하는 챔피언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음에도 원활한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여기가 리퀴드가 잘하면서 패했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3세트 활약을 묻는 질문에 그는 "르블랑으로 했던 3세트는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라고 담담하게 답하면서 "이번 MSI를 하면서 우리가 강 팀이라는 생각 보다 더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착잡한 표정을 지었다.
'IG가 아직 다전제에 약한 것이 아니냐'는 물음에는 "다전제가 약점이라는 말은 아이러니 한 것 같다. 잘하는 팀이 다전제를 이긴다고 생각한다. 다전제에 강한 팀은 잘하는 팀"이라며 "우리가 못해서 졌을 뿐"이라고 답했다.
빡빡한 일정에 대해서는 "대회에 참가하는 프로게이머라면 당연히 감당해야 하는 문제다"라고 짤라 말하면서 "이 정도를 소화하지 못하면 프로게이머를 하면 안된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