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찮은 밥상차림…롯데, 고민되는 민병헌 복귀 후 타순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05.19 08: 02

밥상을 차리는 것이 쉽지 않다. 때마침 리드오프 민병헌의 복귀 일정도 윤곽이 잡혔다. 민병헌의 복귀 후 타순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다시 시작됐다.
롯데의 최근 테이블세터진은 현재 리드오프 강로한-2번 오윤석 혹은 신본기가 나섰다. 이대호, 손아섭, 전준우가 이끄는 핵심 타순 앞에 밥상을 얼마나 잘 차려주는 것이 롯데의 득점력을 좌우하는 최우선 요소다. 하지만 현재 나서고 있는 테이블세터진은 밥상을 차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주 5경기에서 테이블세터진은 타율 1할3푼9리에 머물렀다. 리드오프 강로한은 이번 한 주간 18타수 1안타 타율 5푼6리에 그쳤다. 공격을 풀어가는 첫 단추부터 제대로 꿰어지지 않자 득점을 올릴 수 있는 루트가 중심타순의 방망이에 의존해야 하는 어려움에 봉착했다. 다시 상승 분위기로 흘러가려는 시점에서 뼈아픈 득점력의 부재다. 최근 3경기 단 3득점에 그치는 지독한 침묵도 테이블세터진의 부진과도 무관하지 않다. 

롯데 민병헌 /soul1014@osen.co.kr

강로한이 모습을 드러낸 뒤 초반만큼 강력한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하자 테이블세터의 고민은 더욱 심화됐다. 카를로스 아수아헤마저 빠진 상황에서 테이블세터에 포진할 가용 자원 역시 많지 않은 상황. 결국 시선은 시즌 시작과 함께 주전 리드오프로 나서는 민병헌의 복귀 시점으로 관심이 쏠린다.
4월 초, 중수골 골절로 이탈한 민병헌의 복귀 시점은 거의 임박했다. 뼈는 다 붙었고 타격 등 기술훈련에도 돌입한 상태. 양상문 감독은 “본인 말로는 다음 주부터 2군 경기를 뛸 수 있다고 한다. 민병헌 정도 급이 되는 선수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경기 감각을 찾는 것이 빠를 것이다”라면서 복귀 시점에 대한 윤곽을 잡았다.
타순에 대해서도 “민병헌이 복귀하면 타순을 새롭게 정비를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현재의 타순이 재조정될 수 있음을 언급한 것. 5번과 6번으로 각각 내려와 있는 손아섭과 전준우가 뒤 쪽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주고 있지만, 이들이 민병헌과 함께 동시에 앞선으로 이동해 민병헌과 함께 보조를 맞추는 역할을 해준다면 득점력에 대한 고민은 어느 정도 해결될 전망. 여기에 테이블세터가 더 편하고 성적 역시 더 좋은(1번 타율 0.357, 2번 0.325) 아수아헤까지 돌아올 경우 타순은 완전히 재편될 전망. 민병헌과 아수아헤의 조합이 현재로서는 가장 유력하게 떠오른 새로운 테이블세터 조합. 
어쨌든 밥상을 차리고 연결을 해줘야 득점이 나오는 구조가 나와야 한다. 과연 롯데의 새로운 타순 조합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이고, 득점력 기복을 얼마나 줄여줄 수 있을까. 롯데가 민병헌의 복귀를 더욱 고대하는 이유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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