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인전' 김무열, 인생캐 터졌다[Oh!쎈 리뷰]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05.19 09: 09

 배우 김무열이 영화 ‘악인전’(감독 이원태, 제공배급 키위미디어그룹・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작 비에이엔터테인먼트)을 통해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악인전’은 결코 타협할 수 없는 건달 조직의 보스 장동수(마동석 분)와 강력계 형사 정태석(김무열 분)이 공동의 목표인 연쇄살인마 K(김성규 분)를 잡기 위해 손 잡는 흥미로운 설정에서 시작해 끝까지 긴장을 놓치지 않는다. 
각자의 사연과 목적을 갖고 움직이던 건달과 형사가 살인마 K라는 하나의 목표물에서 만나 질주하는 과정이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김무열은 강력계에서 일명 ‘미친 개’로 불리는 정태석 형사 역을 맡아 호연을 보여줬다.

김무열은 건달 두목 장동수를 연기한 배우 마동석과의 투-샷에서 밀리는 인상을 심어주지 않기 위해 무려 15kg이나 증량했다. 갑자기 불어난 근육과 늘어난 살 때문에 촬영 과정에서 크고 작은 부상이 많았다고. 쉽지 않은 고단한 시간이었지만 관객들에게 장르적인 쾌감을 안기기 위해 온몸을 던졌다.
김무열이 연기한 정태석은 한 번 꽂힌 사건은 무조건 끝을 봐야하는 행동파 형사이다. 말이나 행동이 들떠 미덥지 않고 허황된 부분도 있지만, 최종적으로는 정의를 추구하는 인물이다.
범죄 액션극에는 형사가 단골 캐릭터지만, 김무열은 자신만의 매력과 강점을 살려 이전엔 볼 수 없었던 형사를 만들어냈다. 변화무쌍한 김무열 특유의 눈빛과 말투가 정태석 캐릭터를 매력 있게 표현했다. 
선한 얼굴과 악한 얼굴을 동시에 지닌 김무열이 법과 개인의 심판에 대해 고심하며 여느 때보다 강렬한 연기를 보여준다.
따뜻함과 서늘함이 묻어있는 김무열이라는 배우에게 더없이 제격인 역할이다. 하지만 정태석을 악인이라고 칭할 수 없는 이유는 그에게서 돌이킬 수 없는 길에 들어선 인간의 연약함과 고됨, 고민이 엿보이기 때문이다. 김무열표 형사는 신선하고 새롭다.
‘악인전'은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돼 전 세계 평단 및 영화인들을 만난다. 김무열이 세계 무대에서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주목된다.
한편 1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전날(18일) ‘악인전’은 45만 5008명을 동원해 일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개봉 4일차인 이날 100만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103만 9815명을 기록했다./ watc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스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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