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가시나들', 무공해 청정 예능 탄생…한글로 뭉친 다섯 짝꿍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19.05.19 19: 47

‘가시나들’ 다섯 할머니와 다섯 청춘들의 따뜻한 이야기가 시작됐다.
19일 오후 첫 방송된 MBC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가시나들’에서는 다섯 할머니와 다섯 청춘이 만나 함께 한글을 배우고 인생을 배우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가시나들’은 한글을 모르는 할머니들과 인생이 궁금한 20대 연예인들의 동고동락 프로젝트다. 다큐멘터리 ‘칠곡 가시나들’의 연작으로 만들어진 예능 프로그램으로, 4주 동안 안방 시청자들과 만난다.

방송화면 캡처

경남 함야의 ‘문해 학교’는 특별 수업을 위해 새단장했다. 다섯 할머니들은 새로워진 교실 풍경에 낯설어 하면서도 새로운 선생님인 배우 문소리와 정겹게 인사하며 본격적인 수업 준비를 마쳤다. 이들과 함께 공부하게 될 짝꿍으로는 배우 장동윤, 우주소녀 수빈, 위키미키 최유정, (여자)아이들 우기, 이달의 소녀 이브가 등장해 반갑게 인사했다.
장동윤-김점금, 소판순-최유정, 박승자-우기, 박무순-수빈, 이남순-이브로 짝꿍이 정해졌고, 다섯 할머니의 얼굴을 표지로 한 교과서에 할머니들이 이름을 적으면서 본격적인 수업과 ‘가시나들’이 시작됐다.
방송화면 캡처
1교시는 짝꿍 알아가기 시간이었다. 아직 한글을 잘 모르는 할머니들은 짝꿍들의 도움을 받아 ‘짝꿍 알아가기’ 페이지를 채워나갔다. 부산 출신 이브는 사투리가 편하다는 할머니와 자연스럽게 사투리로 소통했고, 할머니 맞춤형 설명으로 소통에 임했다. 우기는 “중국 사람이다. 한글을 잘 몰라서 할머니와 함께 배우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최유정, 수빈, 장동윤 역시 친근하게 손녀처럼 이야기하면서 서로에 대해 알아갔다.
쉬는 시간에도 짝꿍들은 ᄄᅠᆯ어지지 않았다. 장동윤은 할머니들을 위해 직접 만든 티라미수를 준비했고, 할머니들과 다섯 청춘들이 옹기종기 모여 티라미수를 맛있게 먹으며 이야기 꽃을 피웠다.
2교시는 의성어, 의태어, 속담 시간이었다. 다섯 짝꿍은 가슴이 ‘두근두근’ 뛴다, 찌개가 ‘보글보글’ 끓는다 등 상황에 맞는 의성어와 의태어를 적었다. 할머니들은 다양한 의성어와 의태어를 만들어냈고, 짝꿍들의 도움을 받아 빈 칸을 완성시켰다. 속담 시간에는 ‘서당개 삼년이면 풍악을 울린다’ 등의 답이 나와 웃음을 자아냈다.
방송화면 캡처
수업을 마친 짝꿍들을 각자의 집으로 향했다. 이남순 할머니는 이브의 짧은 치마를 보며 “아랫도리가 추우면 안된다”며 일바지를 줬고, 두 사람은 함께 쑥을 씻으면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눴다. 이남순 할머니는 한글을 몰라서 어려웠던 점과 한글을 배우면서 좋았던 점을 말했다. 이브는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할머니가 책상만 바라봐서 내가 속상했다. 내일 학교 가면 우리 당당하게 합시다”며 응원했다.
편한 옷으로 갈아입은 수빈은 박무순 할머니와 함께 밭일을 했다. 수빈은 난, 양파, 파를 헷갈려 하면서 허당미를 보였다. 최유정은 소판순 할머니와 산책을 했다. 최유정은 소판순 할머니와 따뜻한 햇빛을 받으면서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마을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다시 집으로 돌아온 두 사람은 드라마를 보면서 감정이입하거나 먹방을 보면서 입맛을 다셨다.
한국 시골이 처음인 우기는 레슬링을 좋아한다는 박승자 할머니의 취향에 화들짝 놀랐다. 하지만 할머니는 좋아하는 레슬러도 있을 정도로 마니아였다. 우기는 영어를 배웠으면 한다는 할머니의 말에 간단한 회화를 알려주면서 손녀 같은 매력을 뽐냈다.
방송화면 캡처
다섯 짝꿍이 일상을 보내는 사이 문소리 선생님의 가정 방문이 이어졌다. 먼저 박무순-이남순 할머니 집을 방문한 문소리는 할머니들의 옛날 이야기를 들었다. 이브와 수빈 역시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인생을 배웠다. 할머니들은 “시대를 잘못 태어났다”면서 어려웠던 어린 시절을 돌아봤다.
할머니들과 청춘들은 살뜰하게 서로를 챙겼다. 특히 할머니들은 스태프들에게 두유와 김치를 챙겨주는 등 따뜻한 시골 인심을 보여줬다. 서로 모여 밥을 먹는 등 함께 보냈고, 그렇게 하루가 저물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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