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나들', 첫방부터 터진 힐링…잔잔하게 파고든 감동X웃음 [어저께TV]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19.05.20 06: 52

첫 방송된 ‘가시나들’이 잔잔한 힐링과 감동, 웃음으로 일요일 저녁을 물들였다. 팍팍한 현실에 처한 시청자들이 위로 받을 수 있는 무공해 힐링 예능이 탄생했다.
19일 오후 첫 방송된 MBC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가시나들’에서는 경남 함양의 ‘문해 학교’에서 다섯 할머니와 다섯 청춘들이 만나 한글을 배우고 인생을 배우는 모습이 그려졌다.
경남 함양의 ‘문해 학교’는 특별 수업을 위해 새단장했다. 할머니들은 새로운 교실을 보고 낯선 반응을 보였다. 이때 새로운 선생님 문소리가 할머니들을 따뜻하게 반겼고, 할머니들의 자리를 안내해주면서 본격적인 인연이 시작됐다.

방송화면 캡처

문소리는 자신을 선생님이라고 소개하면서 할머니들과 함께 공부할 다섯 청춘들을 소개했다. 배우 장동윤을 시작으로 우주소녀 수빈, 위키미키 최유정, (여자)아이들 우기, 이달의 소녀 이브가 할머니들과 인사했다. 장동윤은 김점금, 최유정-소판순, 우기-박승자, 수빈-박무순, 이브-이남순으로 짝꿍이 정해졌고, 다섯 짝꿍은 나란히 앉아 인사를 나눴다.
다섯 짝꿍의 첫 수업은 ‘짝꿍 알아가기’였다. 다섯 할머니의 얼굴을 표지로 쓴 새 교과서를 받은 이들은 서로에 대해 묻고 답한 것들을 적었다. 할머니들은 삐뚤빼뚤한 글씨지만 최선을 다해 적어갔고, 이를 발표하면서 서로에 대해 더 깊이 알아갔다.
쉬는 시간에 장동윤이 직접 만든 티라미수를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눈 다섯 짝꿍은 2교시에는 의성어와 의태어, 속담을 배웠다. 중국 출신 우기는 의성어와 의태어들을 잘 모른다면서 박승자 할머니를 의지했다. 할머니들은 ‘보글보글’, ‘두근두근’ 등 의성어와 의태어를 교과서에 썼다.
수업을 마친 뒤에는 짝꿍의 집으로 이동했다. 한국 시골이 처음인 우기는 모든 것이 신기했다. 특히 우기는 박승자 할머니가 레슬링을 좋아하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박승자 할머니는 좋아하는 레슬러가 있는 정도였고, 레슬러들이 하는 말을 듣고 영어를 할 수 있었으면 한다는 작은 바람도 밝혔다. 이에 우기는 간단한 회화를 알려주면서 레슬러들의 말을 따라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이남순 할머니는 이브의 짧은 치마를 보고 “아랫도리가 추워서는 안된다”며 편한 일바지를 건넸다. 일바지를 입은 이브는 할머니와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쑥을 씻었다. 이브는 쑥을 함께 씻으면서 할머니에게 한글을 배우면서 좋았던 점 등을 물었고, 이는 손녀와 할머니처럼 친근한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힐링을 선사했다.
수빈은 야채지옥에 빠졌다. 박무순 할머니의 집에서 편한 옷으로 갈아입은 수빈은 난, 파, 양파 등을 헷갈려하면서 허당미를 보였다. 이후 수빈은 할머니와 함께 밭일을 했고, 박무순 할머니의 절친 이남순 할머니, 이브와 함께 저녁 밥을 먹었다.
최유정 역시 친손녀와 다름 없었다. 할머니가 일찍 돌아가셨다는 최유정은 할머니와 따뜻한 햇빛 속에서 시골길을 걸으며 마을 주민들과 인사했다. 이후 집에 돌아와서는 함께 드라마를 보면서 감정에 이입했다.
자극적인 소재 없이 잔잔한 이야기가 ‘가시나들’ 첫 방송을 채웠다. ‘가시나들’은 소소한 웃음과 힐링, 감동으로 시청자들 마음을 잔잔하게 물들이며 새로운 무공해 청정 예능의 탄생을 알렸다. 앞으로 4주 동안 ‘가시나들’이 주는 힐링으로 일요일이 장식될 것으로 기대된다. elnino891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