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G2 ‘상상력’ 경기에서 증명… 역대 우승팀 중 ‘챔프 폭’ 1위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19.05.20 07: 35

 ‘LOL 유로피안 챔피언십(이하 LEC)’의 챔피언 G2가 지역 라이벌 팀 리퀴드를 꺾고 2019년 ‘봄의 제왕’ 자리에 올라섰다. G2는 자신들이 강점으로 꼽았던 ‘상상력’을 이번 ‘2019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에서 발휘하며 각 지역의 맹주들을 제압했다.
G2는 지난 19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 헤핑 농구 경기장에서 벌어진 2019 MSI 결승전에서 팀 리퀴드를 3-0으로 누르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G2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부터 14일까지 펼쳐진 그룹 스테이지를 포함해 MSI 일정 통틀어 가장 넓은 챔프 폭을 자랑하며 자신들의 진면모를 제대로 보여줬다. G2 선수들의 평균 챔프 폭은 9개다.
가장 많은 챔피언을 사용한 선수는 ‘캡스’ 라스무스 뷘터다. 라스무스 뷘터는 10명의 챔피언을 활용해 승률 61.1%, KDA 3.32의 성적을 올렸다. 라스무스 뷘터의 챔프 폭은 특히 토너먼트 스테이지에서 빛났다. 라스무스 뷘터는 4강전, 결승전 8경기에서 모두 다른 챔피언을 꺼내 팀을 이끌었다.

특히 지난 18일 SK텔레콤과 상대한 4강전에선 G2의 심리전이 제대로 통했다. G2는 신드라 선택으로 수 싸움을 시도한 뒤 르블랑이 나오자 리산드라를 뽑으면서 상성에서 우위를 점했다. 신드라는 등장했을 때부터 미드 라이너 출신 ‘퍽즈’ 루카 페르코비치에게 주어질 가능성이 높았다. 루카 페르코비치의 신드라 통산 성적은 14승 10패(KDA 2.82)다. 그러나 라스무스 뷘터의 신드라도 무시할 수 없는 카드(통산 성적 15승 7패, KDA 4.76)인 만큼 신드라가 나오는 순간 SK텔레콤의 머릿속은 더욱 복잡해졌다.
'원더' 마틴 한센
G2의 ‘상상력’엔 ‘원더’ 마틴 한센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13일 MSI 그룹 스테이지 4일차 종료후 마틴 한센은 인터뷰에서 “우리는 상상력이 뛰어난 팀이다”고 자신한 바 있다. 마틴 한센은 이번 MSI에서 9명의 챔피언을 선택했다. 그 중 팬들에게 마틴 한센의 이름을 제대로 각인시킨 챔피언은 ‘탑 파이크’다. 지난 12일 그룹 스테이지 3일차 SK텔레콤전에서 파이크를 처음 꺼낸 마틴 한센은 4강전, 결승전에서도 파이크로 눈부신 활약(3승, KDA 4.22)을 선보였다.
한편 라스무스 뷘터와 함께 역대 MSI에서 가장 많은 챔피언(10명)을 사용한 선수는 2018년 킹존 소속이었던 ‘칸’ 김동하와 RNG의 ‘샤오후’ 리위안하오다. MSI에 진출한 팀들 중에서 G2에 이어 넓은 평균 챔프 폭을 자랑한 팀은 2018년 킹존(8)이다.  ‘뱅’ 배준식은 지난 2016년 단 3명의 챔피언(이즈리얼, 시비르, 루시안)으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역대 우승 팀 평균 챔프 폭(주전 선수 기준)
2019년 G2(LEC) 9
2018년 RNG(LPL) 7.6
2017년 SK텔레콤(LCK) 6
2016년 SK텔레콤(LCK) 5.2
2015년 EDG(LPL) 5.6
/lisc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