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현 "'라스' MC 거절? 안티 많아져 즐기며 할 수 없었다"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9.05.20 08: 07

“못된 아이로 가는 것이 힘들었다.”
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 규현이 MBC ‘라디오스타’ MC 자리를 고사한 이유와 진중한 속내를 털어놨다.
규현은 최근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라디오스타’ MC 자리의 무게감과 예능감을 발굴해준 프로그램의 소중함을 전했다.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날 규현은 ‘라디오스타’를 고사한 이유에 대해 “‘라스’ 특성상 누군가를 게스트분을 놀려야 하고 짓궂게 하는 프로그램이었다. 6년 가까이 한 걸로 알고 있는데 저도 어느 순간 제 안티가 너무나 많아진 거다. 구라형에 버금갈 정도는 아니지만 상상 이상으로 안티가 많아져서 제가 정말로 버릇 없고 못된 사람으로 아는 사람도 많아졌더라. 그것때문에 저도 많이 속상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내가 어쩌다가 이런 이미지가 됐을까 생각해봤다. 물론 제가 한 거지만 방송적 재미를 위해 한 것도 있는데  못된 녀석으로 가는 게 힘들었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입소하기 직전까지 녹화를 했는데 전날 되면 잠도 안 오고 내일이면 어떻게 해야하지 걱정도 많이 했다. 구라형, 국진이형께 말씀드리고 제작진 여러분들에게도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고사를 하게 됐는데 저는 지금도 연예인으로서 많은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프로그램, 감사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더이상 즐기면서 할 수 없을 거라 생각이 드니까 고민 끝에 고사를 하게 됐다”며 그동안의 고민에 대해 털어놨다.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예능인으로서 큰 두각을 나타내는 만큼 고민도 있을 터다. 규현은 “‘광화문에서’라는 곡이 서정적으로 잘된 곡이지 않나. ‘신서유기’에서 웃기게 많이 쓰여서 저도 고민을 많이 했다. 내가 이런식으로 감성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여도 되나 고민을 많이 했고, 예능을 줄여보려고도 했었는데 그렇게 안 됐다. 어쩌다 보니까 많이 하게 됐고 앞으로도 많이 하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물론 규현은 “어느 순간 많은 대중분들께서 예능적인 측면을 봐주신 것 같다. 제가 예능 잘하진 않지만 편집이 너무 아름답게 잘 돼서 포장이 잘 되는 감도 없잖아 있는 것 같다. 예능 하는 부분도 즐기면서 하고 있다. 부담 없이 스트레스 안 받고 재밌게 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하고 있다. 그치만 저는 어쨌든 가수로서의 모습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노래할 때 진중하게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한다. 공연 때 저도 나이를 점점 먹다 보니까 더욱더 보컬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노래하는 모습도 많이 보여드리려고 구상 중이다”며 가수로서의 모습도 놓지 않고 갈 예정이다.
규현은 “반응이라기 보다는 많은 대중 분들께서 들을 만한 노래가 나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봄에 듣기 좋으실 것 같고, ‘애월리’도 짝사랑의 추억이 하나쯤은 있으실 텐데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너를 만나러 간다’도 들어주셨으면 좋겠고,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만약 열심히 만든 노래가 대중들에게 그냥 스쳐지나가고 잊혀지면 너무 가슴 아픈 일이라서 한번씩 들어봐주시고 좋다는 생각을 들어주셨으면 하는 앨범이다”며 “진짜 감사하게도 팬미팅이랑 앨범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너무 감사했다. 이것도 들어오고 저것도 들어오고 너무 좋았다. 최대한 되는대로 하겠다고 해서 계속 많이 나올 것 같다”며 열일 행보를 예고했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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