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탁재훈이 '미운 우리 새끼'에서 제주도 살이를 공개했다. 단 돈 500만 원에 제주도 집을 얻은 사연이 감동을 자아냈다.
19일 밤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방송인 김원희가 스페셜 MC로 출연한 가운데 가수 이상민이 배우 김수미와 함께 제주도를 찾았다.
이상민과 김수미를 제주도로 부른 건 바로 탁재훈이었다. 평소 그는 '탁짱이'(탁재훈+배짱이)로 불리며 '미우새'에 이상민의 친구로 얼굴을 비춘 바 있다. 이 가운데 연예계 생활 중 엄마 같은 존재인 김수미와 절친한 동생 이상민을 초대해 제주도 집을 공개하기로 한 것. 김수미는 자택에서 온갖 먹거리를 바리바리 싸가며 탁재훈과 이상민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미운 우리 새끼' 탁재훈 제주도 집 공개](https://file.osen.co.kr/article/2019/05/20/201905200745771561_5ce1dd19819a8.jpg)
또한 그는 탁재훈을 보자마자 "너 왜 이렇게 어려졌냐"며 놀랐다. 탁재훈은 "얼굴이 소년 같아졌다"는 김수미의 말에 "저 요즘 여기 살면서 운동하고 살 빼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에 살며 변화한 그의 모습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었다.

이어 공개된 탁재훈의 제주도 집은 서울 도심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여유로운 전원 풍경을 자랑했다. 널찍한 공간에 벽난로까지 있는 깔끔한 인테리어가 시선을 보았던 것. 제주도와 서울을 오가며 생활하고 있는 탁재훈을 잘 아는 김수미와 이상민은 서울과 전혀 다른 그의 제주도 집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스페셜 MC로 출연한 방송인 김원희 또한 탁재훈을 잘 알았던 터. 탁재훈은 김수미와 이상민을 위해 능숙하게 바비큐 파티를 준비하며 김원희마저 놀라게 만들었다. 김원희는 "바비큐에 불 붙이는 탁재훈을 처음 본다"는 이상민에게 적극적으로 동조했다. 또한 탁재훈에 대해 "저렇게 능동적인 사람이 아닌데"라며 놀랐다.
탁재훈은 미리 준비한 볼락, 뿔소라 등의 싱싱한 해산물까지 대접했다. 김수미는 "올해 먹은 음식 중에 최고로 맛있다. 10년 동안 이렇게 맛있게 먹은 게 처음"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윽고 탁재훈은 제주도와 서울을 오가는 이유도 고백했다. 6년 전 복잡한 심경을 달래기 위해 아들과 제주도를 찾았다는 것. 실제 탁재훈은 2013년 불법 도박으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그는 혼성그룹 쿨 멤버 이재훈의 소개로 현재의 집을 지은 사람을 알게 돼 제주도에 집을 구입하게 됐다. 탁재훈은 "그때 전 재산이 500만 원이었다"며 "서울에서 이불만 싸 갖고 와서 자고 갔다"고 털어놨다. 집 대출 이자도 집을 지은 사람이 갚고 있었다고. 이에 탁재훈은 "방송 복귀 후 이자를 갚으려고 그분을 만났다"며 깊이 고마워했다.
김수미는 "너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도와준 분"이라며 "그분은 너를 도와준 것 100배 이상으로 복을 받을 거다"고 덕담했다. 이상민 또한 주위의 도움 속에 여전히 남은 채무 관계를 갚아나가며 연예계 상황을 하는 상황. 그 역시 탁재훈의 상황에 공감하며 울림을 남겼다. / monami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