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같이 가". 걸그룹 우주소녀 멤버 수빈이 '가시나들'에서 할머니들의 사랑스러운 손녀로 변신했다.
19일 첫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가시나들'에서는 함양 할머니들과 배우 문소리, 장동윤, 우주소녀 수빈, 위키미키 최유정, (여자)아이들 우기, 이달의 소녀 이브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가시나들'은 지난 2월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칠곡 가시나들'의 예능 버전이다. 인생은 진작 마스터했지만 한글을 모르는 할머니들과 한글은 대략 마스터했지만 인생이 궁금한 20대 연예인들의 동고동락 프로젝트를 그린다.
![[사진=MBC 방송화면] '가시나들' 첫 방송 우주소녀 수빈과 박무순 할머니](https://file.osen.co.kr/article/2019/05/20/201905201030774019_5ce20b7f0a7da.jpg)
이 가운데 수빈은 박무순 할머니와 짝꿍을 이뤘다. 팬들 사이에서도 소위 '인싸'로 뽑히며 존재감을 떨쳐온 수빈이다. 그는 '가시나들'에서도 남다른 친화력을 발산하며 할머니들에게 다가갔다.
특히 그는 짝꿍인 박무순 할머니와 시종일관 떨어지지 않았다. MC인 문소리의 진행 아래 교실에서 짝꿍을 배정받는 순간부터 할머니의 집에 찾아가고 다른 할머니와 짝꿍들의 집을 둘러보며 마을을 구경할 때까지, 수빈은 "할머니 같이 가"를 연발하며 박무순 할머니 곁을 지켰다.
또한 그는 익숙하지 않은 시골 농사에도 적응하려 고군분투했다. 파와 마늘, 난 등 박무순 할머니 텃밭에 심어진 채소들을 가리키며 하나하나 기억하려고 애쓴 것. 비록 그는 가리키는 농작물마다 이름을 다르게 말했으나 서툰 밭일에도 적극적으로 임하며 박무순 할머니와 금세 가까워졌다.

살갑게 구는 수빈의 모습에 박무순 할머니도 빠르게 마음을 열었다. 그는 낫질에 서툰 수빈을 배려 해 "이걸 네가 어떻게 하냐"며 만류하는가 하면, "다치니까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직접 낫 쥐는 법과 잡초 베는 법을 가르치기도 했다.
수빈은 자신을 뒤로 물리며 밭일을 만류하는 박무순 할머니에게 "나 다 할 수 있다"며 열심히 거들었다. 또한 농작물 이름을 거듭 틀렸음에도 "이제 확실히 외워 간다"며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밝고 긍정적인 수빈과 그를 보살피는 박무순 할머니의 모습이 짝꿍을 넘어 흡사 친손녀와 할머니 관계를 방불케 했다. 더욱이 할머니 곁에서 떨어지지 않고 시종일관 붙어 있는 수빈의 모습이 할머니 '껌딱지'나 다름없었다.

보기만 해도 훈훈한 수빈과 박무순 할머니의 모습은 그 자체로 훈훈함을 선사했다. 이에 힘입어 '가시나들'은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며 호평 속에 첫 방송을 마쳤다.
나아가 수빈과 박무순 할머니의 모습은 인생 베테랑인 할머니들의 아이 같은 글씨와 한글, 우리말과 글은 진작에 익혔지만 인생은 아직 서툰 청춘 연예인들을 대표했다. 이들의 이야기가 '가시나들'에서 시청자들에게 또 어떤 감동을 선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monami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