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 잃지 말자" 갓세븐이 말한 #불안함 #김상중 #해외인기 (종합)[인터뷰]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9.05.20 11: 47

어느덧 데뷔 6년차가 된 그룹 갓세븐이 더욱 진실되고 겸손하게 돌아왔다. 
갓세븐은 20일 오전 서울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컴백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새 앨범 'SPINNING TOP(스피닝 탑)'과 타이틀곡 'ECLIPSE'를 발표하고 2019년 첫 번째 컴백을 하는 갓세븐은 "각자 활동을 하다가 몇 개월 만에 모여서 앨범을 준비해서 나왔는데 오랜만에 컴백한 만큼 열심히 준비했다. 밝고 재미있게 활동하도록 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갓세븐의 이번 앨범을 관통하는 주제는 '불안'. 이날 멤버들은 여느 때보다 진지하게 불안함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타이틀곡 'ECLIPSE' 작사 작곡에 참여한 JB는 "여태까지 사랑노래를 해왔고 팬 여러분들을 위한 노래들을 많이 썼었는데 이번에는 호언장담했던 것들을 진짜 지켜낼 수 있을까 고마우면서도 불안한 마음을 담은 곡이다. 이번 앨범에 총 6곡이 들어가 있는데 처음에 흔들리기 시작하고 '이클립스'로 완전히 불안했다가 이후로 점차 탄탄해지는 구성"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의 주제인 불안함을 팽이에 비유한 바, JB는 "저희가 어떤 이야기를 할까 회의를 하다가 불안함에 대해 이야기하자고 정했다. 대체 뭐가 불안하냐 생각하다가 저 스스로도 살아가는 것 자체가 불안하고 불안정할 때가 있고 그러다가 괜찮아지고 그러다가 또 불안정하게 되고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은데 거기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팽이도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아이디어를 냈다"고 밝혔다. 
이어 멤버들은 "전체적인 콘셉트는 빛과 어둠이다. 빛과 어둠을 팽이로 표현했는데 제대로 돌고 있을 때는 안정감있고 밝은데 조금이라도 삐뚤어지면 어둠이 밀려오는 것 같이 누구나 공감할 수 있게 만들었다"며 "저희끼리의 다 함께 느끼는 감정들을 써서 녹여냈다. 이 곡에 대한 스토리가 저희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인생은 불완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위로 같이 다가갈 수 있는 앨범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갓세븐에게 빛과 어둠이 공존했던 순간은 언제였을까. JB는 'Fly' 앨범 활동을 꼽으며 "의미가 담겨 있는 앨범이고 성적도 좋아서 빛을 보기 시작한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엄청 밝아지고 행복하고 좋은 상황인데 그러다가 문뜩문뜩 불안해지는 것 같다. 이걸 즐길 수 도 있지만 나중에 안 되게 된다면 이런 것을 생각하게 된다. 행복할 수 있는 상황인데도 한 편으로는 엄청 불안하고 이걸 언제 잃어버릴 수 있다는 생각에 불안하고 그렇다"고 털어놨다.
이어 뱀뱀은 "지금 너무 좋고 잘 맞는데 이걸 지킬 수 있을까에 대한 불안이 있다. 이 인기를 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지 이게 없어지면 어떻게 하지에 대한 불안함이 있다"고 전했다. 불안감을 떨치는 방법이 있냐는 질문에 JB는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더 불안해졌다. 노래 따라간다고 저는 계속 들으니까 가사를 쓰다가 점점 어깨가 처지더라. 저도 거기에 빠져있었는데 이겨내려고 일부러 더 좋게 생각하려고 했다"고 말했고 영재는 "다 말해서 버려버리려고 한다. 말을 해야 버려진다고 생각해서"라고 각자의 방식을 전했다.
특히 갓세븐의 이번 앨범 프로모션에서는 김상중과의 이색 조합이 예고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에 진영은 "저희도 6년차인데 이번 앨범이 갓세븐의 이야기인 것 같다. 팽이가 저는 지금 잘 돌고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한 번이라도 삐끗하면 무너져버리는 것 같이 저희도 그 한 순간의 삐끗함이 무섭다. 그런 불안감을 담은 앨범이라서 어떻게 하면 이 앨범이 진실성있게 다가갈 수 있을까 생각했다"며 "많은 분들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는 분이 누가 계실까 이야기를 하다가 김상중 선배님과 컨택을 했다. 기존에 저희를 알고 계셔서 선배님도 저희 이야기를 듣고 같이 작업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셨고 좋은 프로젝트를 함께 할 수 있게 됐다. 저희로서는 너무 감사하다. 선배님도 이런 프로젝트를 재미있어 하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겸은 "저희도 궁금해서 여쭤봤다. 김상중 선배님이 저희 '미라클'이라는 노래가 나왔을 때 뮤직비디오를 우연히 보셨다고 하더라. 어렸을 때 동화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좋게 봤는데 연락이 와서 하게 됐다고 하시더라"고 덧붙였다. 
또한 갓세븐은 지난해 전 세계 17개 도시에서 21회 공연의 월드투어를 돌며 'K팝 대표 그룹'의 위상을 뽐냈다. 아울러 갓세븐은 다음달 15일과 16일 서울 KSPO DOME(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2019년 월드투어의 포문을 연다. 
진영은 "이번에 감사하게도 전 지역 아레나 투어로 알고 있어서 자랑하고 싶었다"며 뱀뱀은 "저번에는 아레나가 아닌 나라도 있었는데 이번에 다 아레나여서 저번보다 스케일이 크고 좀 더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잭슨 역시 "신난다. 국내에서도 많은 여러분이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굳이 우리 음악을 안 좋아해주셔도 되는데 한 번 들어봐주셨으면 좋겠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해외 인기를 실감하냐는 질문에 JB는 "저희가 국내에서 활동하는 그룹이다 보니까 한 지역을 집처럼 많이 다니지는 않으니까 크게 못느끼는데 공연을 갈 때마다 한 번씩 크게 느끼는 것 같다. 작년에도 공연을 하면서 '한국에서도 이렇지 않은데 미국에서 이렇다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여기 있는게 맞는 건가 신기하더라. 국내 팬들이 그렇지 않다는 게 아니라 타지에서 그럴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고 답했다.
앨범 주제와 맞물려 이날 인터뷰에서 여러 차례 불안감을 표한 멤버들. 이에 대해 뱀뱀은 "해외에 비해서 국내가 약한데라는 질문을 여러 번 받았는데 그런 것에서 트라우마가 남은 것 같다. 하지만 이제 국내에서도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는 것 같다. 이번 컴백하면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 치유하고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마지막으로 멤버들은 팀워크가 정말 좋다고 강조하며 "국적은 전혀 문제가 없다. 외국 멤버들이 저희보다 더 한국말을 잘한다. 저희는 이제 너무 친해서 눈빛만 봐도 다 안다"며 "다만 팀워크를 위해서 기운 빠지는 소리는 하지 말자, 쉽게 쉽게 튀어나오는 이야기도 하지 말자는 저희만에 룰이 있다. 이제는 각자 갓세븐을 위해 어떻게 하면 된다는 것을 잘 안다. 갓세븐을 위하는 마음은 다 똑같은 것 같다. 믿고 맡긴다"고 전했다.
이어 진영은 "7명이서 어제 연습을 끝내고 회의를 했다. 우리가 다들 잘 해나가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더 잘 할 수 있을까 이야기하다가 겸손함을 잃지 말자고 다짐했다. 저희는 그렇게 생각을 안 했는데 진영이 형이나 다른 분들이 저희에게 겸손하다고 말씀을 해주시더라. 그것만은 잃지 말자고 이야기 했다. 잘될 때 더 겸손하고 잘 하자 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또 한 번 겸손함에 대해 강조했다. /mk3244@osen.co.kr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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