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킹 오브 파이터즈(이하 KOF)’는 지난 1994년 첫 작품 ‘KOF 94’를 시작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실시간 대전 액션 게임이다. 25년이 넘는 IP(지식재산권)인 만큼 그간 많은 파생 작품들이 유저들의 향수를 자극하기 위해 찾았다. 그러나 바람과는 다르게 대부분의 게임들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말았다.
지난 2003년 2월 제작사 SNK는 2년 동안 개발한 MMORPG ‘KOF 온라인’을 공개했다. ‘KOF 온라인’은 인기 캐릭터 ‘쿠사나기 쿄’ ‘야가미 이오리’ 등 오리지널 캐릭터를 직접 플레이해 맵 곳곳의 악당을 퇴치하는 방식의 게임이다. 당시 ‘테일즈 위버’ ‘이터널 시티’ ‘아스가르드’ 등 다양한 MMORPG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던 게임 시장에서 ‘KOF 온라인’은 유저들에게 신선한 도전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KOF 온라인’은 오픈베타 이후 서비스를 종료하며 유저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KOF 온라인’은 2009년 개발이 중단 됐던 동명의 MMORPG 게임에 이어 2013년 출시된 AOS 게임까지 작품은 다르지만 명맥은 계속 이어졌다. 2009년 SNK가 트리플에이게임즈와 함께 풀 3D 액션 온라인 게임으로 개발했던 ‘KOF 온라인’은 ‘카르마’ ‘스페셜 포스’ 등을 서비스한 드래곤플라이가 투자해 관심을 모았다. 지난 2009년 6월 공개된 ‘KOF 온라인’의 플레이 동영상은 공개 후 95% 이상의 중국 게이머에게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동년 11월 트리플에이게임즈의 개발비 관련 의혹이 발생함에 따라 ‘KOF 온라인’의 출시는 2013년까지 연기됐다.

개발비 관련 문제가 발생하자 드래곤플라이는 ‘KOF 온라인’을 직접 개발하겠다고 선언했다. 드래곤플라이가 지난 2013년 출시한 ‘KOF 온라인’은 AOS 장르로 변화했지만, 태국에서 오픈베타를 실시하며 한국 팬들의 기대와 크게 멀어졌다. ‘KOF 온라인’은 출시 후 벌써 6년이 흘렀지만 아직 국내 서비스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모바일 분야에서도 KOF IP의 ‘잔혹사’가 이어진다. 지난 2014년 출시된 ‘KOF M’은 불안정한 조작감과 현질 유도로 유저들의 비판을 받으면서 1년 만에 서비스를 종료했다. 턴제 RPG형 카드 게임인 ‘KOF 98 UM온라인’은 떨어지는 원작 구현 및 안일한 운영으로 많은 유저들의 공분을 샀다.
다양한 KOF IP 게임들이 빛을 보지 못한 채 무너진 상황에서 넷마블이 지난 8일 출시한 ‘KOF 올스타’의 성공에 대해 KOF IP의 추억을 가지고 있는 많은 유저들이 관심을 표현하고 있다. ‘KOF 올스타’는 출시 4일 만에 국내 앱스토어, 구글플레이 매출 분야에서 5위권을 달성하며 주가를 올렸다. 약 2주가 지난 20일에도 ‘KOF 올스타’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 랭킹에서 인기 앱/게임 3위, 최고 매출 2위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조신화 넷마블 사업부장은 “KOF 올스타는 기존 IP의 액션 및 타격감을 경험할 수 있고, 다양한 캐릭터를 수집하는 재미를 동시에 제공하는 게임이다”며 “앞으로 국내 이용자들을 위해 다양한 캐릭터와 콘텐츠를 적극 투자하겠다”고 전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