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와 달라"..'롱 리브 더 킹' 김래원X강윤성 감독의 액션 시너지[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05.20 12: 30

 “‘범죄도시’와 다른 이야기입니다.”
20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내달 19일 개봉을 앞둔 영화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감독 강윤성, 제공배급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콘텐츠난다긴다, 제작 영화사필름몬스터・비에이엔터테인먼트)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된 가운데 각색 및 연출을 맡은 강윤성 감독은 새 작품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액션 드라마 ‘롱 리브 더 킹’은 우연한 사건으로 시민 영웅이 된 조직의 보스 장세출(김래원 분)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세상을 바꾸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역전극. 버드나무 숲이 쓴 동명의 웹툰을 류경선 작가가 새롭게 각색했다. 

20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배우 김래원, 원진아, 진선규, 최귀화가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sunday@osen.co.kr

각색 및 연출을 맡은 강윤성 감독은 “‘범죄도시’와는 완전히 다른 얘기”라며 “‘롱 리브 더 킹’은 철저하게 오락 영화다. 조직의 보스가 어떤 계기로 정치인이 되고 삶의 전환점을 맡게 된다”고 설명했다. ‘롱 리브 더 킹’은 영화 ‘범죄도시’ 이후 2년 만의 차기작이다.
강 감독은 이어 “‘범죄도시’ 이후 재미있는 시나리오를 찾고 있었는데 ‘롱 리브 더 킹’이 가장 재미있었다. 아까 말씀 드렸듯 ‘범죄도시’와 완전히 다른 이야기”라며 “저 역시 새로운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기에 연출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강윤성 감독은 “연출은 류경선 작가님이 쓴 시나리오 초고를 보고 결정했다. 이 이야기가 어떻게 영화로 만들어질지 궁금해서 시작했다. 원작은 초고를 본 이후에 읽어봤다”라며 “정치인 얘기가 나오지만 저희 영화는 전혀 정치색을 띠지 않는다. 철저한 오락영화이자 한 인물의 성장기다. 원작을 기대하는 분들은 다른 결을 느끼실 수 있을 거 같다”고 했다. 강 감독은 원작에서 캐릭터를 따왔을 뿐이며 전반적인 전개와 결말은 다르게 흘러간다고 귀띔했다.
거대 조직 보스 장세출 역은 자타공인 연기력을 인정 받은 김래원이 맡았다. 그는 “처음에는 감독님의 스타일을 몰라서 긴장했는데 감독님이 현장에서 저희들을 믿고 맡겨주시는 스타일인 것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강윤성 감독은 “아침마다 자꾸 바뀌니까 현장에서 스태프도 상황에 따라 다르게 움직였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스타일을 유지하나, 배우들의 감각과 연기력을 믿어주는 편이다.
20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강윤성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sunday@osen.co.kr
변호사 강소현 역의 원진아는 “감독님이 현장에서 다 받아 주셨다”라며 “시나리오에 집중하시지만 현장에서는 배우들이 제안하는 대사에 대해 ‘그게 더 좋겠다’는 말씀을 하시며 받아주셨다”고 즐거웠던 촬영 현장을 전했다.
그는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제가 이번에 맡은 인물은 내면과 외면이 모두 강한 인물이다”라고 설명했다.
목포의 악당 조광춘 역의 진선규는 “일부러 대사를 외워가지 않은 적도 있다.(웃음) 감독님이 현장의 상황에 따라 자연스럽게 바뀌는 걸 좋아하시기 때문이다. 제가 ‘범죄도시’를 하면서 감독님의 스타일을 아니까 편하게 가서 ‘감독님 어떤 게 좋으세요?’라고 여러 가지를 준비해가서 여쭤봤다(웃음)”고 설명했다.
진선규는 강 감독의 전작을 통해 대중에 인지도를 높였으며 '극한직업'(감독 이병헌, 2019)을 통해 천만 배우로 거듭났다.
20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배우 김래원이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sunday@osen.co.kr
배우 최귀화도 ‘범죄도시’ 이후 강윤성 감독과의 인연으로 ‘롱 리브 더 킹’에서 2선 의원 최만수를 연기했다. 그만의 색깔 있는 캐릭터 연기를 맛볼 수 있을 전망이다.
최귀화는 이날 “(정치인으로서)유세 차량을 처음 타봤다. 구경하시는 분들도 계셨는데 창피하기도 했다.(웃음) 저 스스로 창피함을 이기기 위해 일부터 행동을 크게 했다”고 말해 객석에 웃음을 선사했다. 그러면서 “저는 대본을 정말 많이 봤다. 긴 대사라 NG를 내면 안 되기 때문에 혼자서 연습을 많이 하고 갔다”는 노력을 전했다. 
강윤성 감독은 “전작이 잘됐다고 해서 이번 영화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 그냥 ‘영화만 잘 만들어야겠다’는 마음만 있었는데 갑자기 개봉을 앞두니 부담이 생겼다”라며 “사실 어떤 대사가 유행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감독은 없을 거다. 캐릭터에 집중하며 작업했고 이번 영화에서 어떤 대사가 터질지 저도 잘 모르겠다. 관객들이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롱 리브 더 킹’은 내달 19일 개봉한다./watc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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