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더블리프트'의 쿨한 인정, "북미 보다 유럽 잘해, 실력 향상해 도전하겠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9.05.20 14: 18

데뷔 이후 무려 9년만의 첫 국제 대회 결승이었다. 기대와 달리 0-3 완패에 LOL 국제대회 사상 최단 시간 패배라는 황당한 타이틀까지 덤으로 챙겼지만 침착함을 유지했다. 
'더블리프트' 일리앙 펭은 간간히 옅은 미소로 인터뷰에 응하면서 이번 가을에 열리는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아울러 결승전 완패를 안긴 G2의 실력을 쿨하게 인정하면서 설욕을 다짐했다. 
팀 리퀴드는 19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 헤핑 농구 경기장에서 벌어진 '2019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G2와 결승전서 0-3 완패를 당했다. 스코어 뿐만 내용면에서도 아쉬움이 가득했다. 역대 세계대회 최단시간 경기라는 오명을 감수해야 했다. 1세트 24분 40초, 2세트 27분 58초, 3세트 18분 4초 등 도합 70분 42초만에 결승 무대에서 내려와야 했다. 

그렇지만 플레이-인 토너먼트 스테이지부터 시작해 결승까지 가면서 달라진 북미의 힘을 보였다. 여전히 창의적인 장점을 살리면서 예전과 다른 짜임새로 후반 역전이 가능한 팀이 됐다. 그룹 스테이지를 힘겹게 4승 6패로 통과했으나, 우승후보 0순위였던 IG를 4강에서 꺾고 결승까지 올라갔다. 
팀 리퀴드를 결승까지 끌어올린 주역 중 하나인 '더블리프트'는 그룹스테이지 이후 메인 이벤트에서 17세트 7승 10패, 세트당 3.35킬 2.24데스 4.53어시스트 KDA 3.53을 기록했다. '코어장전' 조용인과 호흡을 맞춘 그는 여전한 피지컬과 함께 리퀴드 후반 한 타의 축이 됐다. 
경기 후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더블리프트'는 "결승전 경기력은 너무 아쉽지만,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대회였다"며 "5경기 정도는 잘한 것 같다"고 웃었다. 
덧붙여서 "패배는 아쉽지만 훨씬 더 잘해야 한다는 것 알았다. LCS 같은 경우 봇에서 상대보다 피지컬이 나았는데 MSI에서는 모든 팀들의 실력이 비슷했던 것 같다. 더욱 노력해서 실력을 향상 시킨 후 도전할 다음 월드 챔피언십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다소 불편할 질문일 수 있는 상대 원딜이었던 '퍽즈'와 자신에 대한 비교 질문에 그는 쿨한 면모를 보였다. 유럽과 북미의 라이벌 구도에 대한 질문 역시 시원한 답변으로 인정했다.  
"오늘 퍽즈가 나보다 잘한 것은 인정하기 싫지만 팩트다. 유럽과 북미의 라이벌 구도는 오늘 결과가 보여준다. 유럽이 더 잘한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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