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천, 이승우 인턴기자] 부천FC1995 송선호 감독의 '2배로 뛰는 축구'가 속도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부천은 20일 오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부천은 이정협에게 멀티골, 김진규에 마수걸이 골을 허용했다. 패인은 부산 공격진의 스피드를 제어하지 못한 것이었다.
경기 시작 전 취재진과 만난 송선호 감독은 부천의 ‘수비축구’를 ‘많이 뛰는 축구’로 정의했다. 최근 부산 조덕제 감독은 부천이 “너무 수비적”이라며 불만을 토로한 데 대한 반박이기도 했다. 송 감독은 “수비적이란 말은 다시 말하면 우리 선수들이 그만큼 2배로 많이 뛴다는 것”이라며 받아쳤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19/05/20/201905202046772696_5ce323260b1b4.jpg)
송 감독은 “부천이 수비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공격을 하고 빠르게 수비로 돌아온다. 공격할 땐 하고 수비로 내려온다”며 지나치게 수비적이란 평가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이어 “조덕제 감독이 그런 말을 한 의중은 알고있다. 우린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며 덧붙였다.
하지만 부천 수비진들은 부산의 발 빠른 윙어 출신 공격수들에게 아쉬움을 드러냈다. 조 감독이 키플레이어로 꼽은 디에고, 권용현, 이동준에게 수차례 공격을 허용했다. 디에고는 전반에만 3차례 슈팅을 시도했고 권용현과 이동준도 왕성한 활동량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여기에 김문환(경고누적 결장) 대신 출전한 박준강이 의욕적인 오버래핑으로 도움 2개를 추가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송 감독은 "우리가 부족해서 졌다"면서 전술적 패착을 간접적으로 인정했다. 왕성한 활동량으로 상대에 맞섰지만 빠른 공격수들을 제어하지 못했다. /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