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경기 7골' 부산 이정협, A대표팀 복귀 가능할까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19.05.21 17: 37

[OSEN=이승우 인턴기자] 이정협(28, 부산 아이파크)이 대표팀에 복귀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이정협은 지난 20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12라운드 부천FC1995와 경기에 선발 출장, 멀티골을 폭발시키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38분 김치우의 크로스를 받아 헤더골을 선제골을 기록한 데 이어 후반 12분 박준강의 패스를 득점으로 완성했다.
이정협은 이날 경기 포함 최근 9경기에서 7골을 터뜨리는 활약이 펼쳤다. 2부리그 선수지만 국가대표팀 선발 얘기가 나올 만하다. 이날 경기 종료 후 대표팀 복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아직 대표팀에 들어가기엔 부족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팀에서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대표팀을 이야기하기엔 이른 것 같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다. 이어 “골 욕심보다 한 시즌을 보내는 게 목표다. 그 다음엔 팀의 승격”이 최우선 과제란 생각을 전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정협은 득점력보단 성실한 플레이가 빛나는 선수였다. 울리 슈틸리케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이정협을 파격적으로 선발한 것도 그 이유에서다. 호주에서 열린 2015 AFC 아시안컵 최종 명단에 포함되어 조별예선 호주전, 준결승 이라크전에서 골 맛을 봤다. A매치 통산 19회 출전 5골을 기록했지만 2017년 6월 슈틸리케 감독이 해임된 후 국가대표팀과 인연이 없었다.  
팬들의 관심에서 멀어져있던 이정협은 올 시즌 K리그2 최고의 토종공격수로 거듭났다. 지난해 J리그 쇼난 벨마레 임대 시절 23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고 친정인 부산으로 복귀했다. 시즌 초반 부상 탓에 교체 출전이 잦았지만 4월 아산 무궁화를 상대로 기록한 멀티골을 시작으로 득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정협은 K리그2에서 최고의 기량을 갖춘 공격수지만 극복해야 할 과제가 있다. 높은 수준의 리그에서 경쟁력을 증명해야 한다. 현재까지 이정협이 10골 이상 넣은 시즌은 2017년이 유일했다. 1부리그에선 2015년 상주에서 7골을 터뜨린 것이 가장 좋은 기록이다. /raul19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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