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최초 라면을 먹을 수 있는 챔피언 등장’. 지난 15일 소환사의 협곡에 나타난 이후 유미는 많은 유저들에게 ‘쓸모 없다’는 비판을 받았다. 사용자에 따라 극단적인 성능을 보여주는 유미에 대해 ‘프레이’ 김종인은 “이해도만 올라온다면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9.10 패치에서 추가된 유미는 ‘너랑 유미랑’ 스킬을 사용해 아군 챔피언에게 밀착할 수 있다. ‘밀착 상태’에 놓인 유미는 포탑을 제외한 유닛이 대상으로 지정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유미는 공격, 방어 성능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선 쉴새 없이 ‘밀착 상태’를 등록・해제 하면서 적을 상대해야 한다. 공격 스킬 ‘사르르탄’, 회복 스킬 ‘슈우우웅’은 '밀착 상태’일 때 추가 능력을 가진다. 패시브 ‘퐁퐁방울’의 보호막은 아군과 떨어진 상태에서 기본 공격을 해야 얻을 수 있다.
지난 15일 자신의 개인 방송에서 ‘앰비션’ 강찬용과 함께 유미를 플레이했던 김종인은 당시엔 “웹툰을 보며 플레이해도 될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으나, OSEN과의 인터뷰에선 “성능이 의외로 나쁘지 않다. 많은 유저들이 연구하고 있는 챔피언이다”고 말했다. 김종인은 유미에 대한 인식 변화의 이유로 라이엇 게임즈의 ‘핫 픽스’를 꼽았다.

유미가 출시 직후 20% 후반대의 승률을 유지하자 지난 16일 라이엇 게임즈는 하루 만에 ‘핫 픽스’를 통해 유미를 대폭 상향했다. ‘너랑 유미랑’을 제외한 모든 스킬이 버프된 유미는 챌린저 티어(23일 기준)에서 픽률 27.2%, 밴율 24.71%, 승률 47.24%를 기록하고 있다. 김종인은 “한명 없이 게임을 한다는 유저들의 비판에 라이엇 게임즈가 유미의 성능을 엄청나게 올렸다”며 “라인전에 강점이 있는 픽이다. 유저들의 이해도, 숙련도가 향상된다면 더욱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전했다.

김종인은 3대 시그니쳐 챔피언(애쉬, 진, 이즈리얼) 중 하나인 진에 대해선 “성능이 매우 나쁘다”며 아쉬워했다. 김종인은 과거 진으로 날카로운 저격수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진종인’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김종인은 “진을 설계한 개발자가 ‘무한의 대검’을 추천했다. 하지만 ‘무한의 대검’을 여러 개 장착해도 진은 다른 원거리 딜러 챔피언에 비해 장점이 없다”며 “현 메타와 전혀 맞지 않는다”고 알렸다.
당장 나올 확률은 적지만 김종인은 진의 ‘유틸성’에 대해 주목했다. 김종인은 “항상 메타는 돌고 돈다”며 “진은 다른 챔피언이 너프를 당하면 다시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팬들이 붙여준 ‘진종인’ 이미지에 대해선 “어떤 챔피언의 ‘장인’으로 평가 받는 건 항상 기분 좋은 일이다”며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 /lisco@osen.co.kr